판사와 범죄자로 법정서 만난 中 동창, 출소후 재회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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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2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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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미국ABC뉴스
사진출처=미국ABC뉴스
지난해 6월 미국 마이애미 주 데이트 카운티 법정에서 절도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이 동창인 판사와 만난 ‘얄궂은 운명’이 화제가 됐었다.

당시 법정에서 사건 심리를 맡은 판사 민디 글레이저는 용의자를 바라보고 “혹시, 노틸러스 중학교 출신입니까”라고 물었고 이 질문을 받은 피고인 아서 부스는 판사가 동창인 것을 알게 되자 엎드려 통곡을 했다.

이 사연은 국내에서도 보도됐다. 30여년 후 판사와 범죄자로 만난 중학교 동창의 사연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10개월 지난 19일 부스는 형을 마치고 마이애미 형무소에서 출소했다. 그런데 그를 기다리는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글레이저. 이번엔 판사가 아닌 친구로서 그의 출소를 반겼다.

CBS 마이애미 지국은 부스와 글레이저의 재회 소식을 전하며 “글레이저 판사는 친구 부스에게 ‘이제 가족들을 잘 보살피고 직업도 가지려고 노력해보라’며 ‘다른 사람을 위한 좋은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아서 부스는 CBS와 인터뷰에서 “글레이저의 격려가 내 삶의 원동력이 됐다. 앞으로 내 삶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삶의 의지를 다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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