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선택
  •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북한, 그래도 그리워하는 이유는…” [월요 초대석]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북한, 그래도 그리워하는 이유는…” [월요 초대석]

    《1980년생인 그는 44년간 일곱 개 이름으로 불렸다. 북한 양강도 혜산에서 ‘김지혜’로 태어나 어머니의 재혼으로 ‘박민영’이 됐다가, 17세에 중국에 대한 호기심에 압록강으로 국경을 건넌 뒤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12년간 ‘채미란’ ‘장순향’ ‘채인희’ ‘박선자’로 이름을 네 번 …

    • 2024-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영험한 전관… 무릎 꿇는 막변 [광화문에서/조동주]

    영험한 전관… 무릎 꿇는 막변 [광화문에서/조동주]

    수년 전 이집트 카이로 특파원 시절 정부종합청사 ‘무감마’를 갔다가 ‘영험함’을 경험한 적이 있다. 비자를 연장하러 갔다가 족히 3, 4시간은 기다려야 할 듯한 긴 줄의 끝에서 한숨 쉬고 있던 내게 한 남성 직원이 웃으며 다가왔다. “비자?”라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내 팔을 …

    • 2024-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울증, 언제 병원에 갈까[김지용의 마음처방]

    우울증, 언제 병원에 갈까[김지용의 마음처방]

    의사들이 가장 큰 아쉬움을 느낄 땐, 병원에 늦게 찾아온 환자를 만날 때다. 정신건강의학과 역시 마찬가지다. “좀 쉬거나 운동하면 낫는다고 주위에서 말하더라고요.” “정신과에 가면 무조건 약을 줄 건데, 먹으면 큰일 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말들이 치료 적기를 놓치게 만든다. 모든 …

    • 2024-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조사, 부담이지만 챙길 수밖에 없는 이유[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경조사, 부담이지만 챙길 수밖에 없는 이유[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퇴직 후에 먼저 오는 연락이 줄어든다는 점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나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세상과 단절된 듯한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끊기지 않는 소식이 있었다.그날 아침도 그랬다. 잠도 덜 깬 이른 시각에 느닷없이 메시지 알람이 울렸다. 확인해 보니 역시나 부고 문자였다. 옛 직…

    • 2024-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도배를 하며 타인의 삶에 한 발짝 더 다가간다[2030세상/배윤슬]

    도배를 하며 타인의 삶에 한 발짝 더 다가간다[2030세상/배윤슬]

    서로 바빠 통 연락 없이 지내던 친구가 도배를 부탁해 오는 일이 종종 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오랜만에 친구 얼굴도 볼 겸 도배 작업을 맡아 진행한다. 친구나 지인의 부탁을 받아 일을 하다 보면 단순히 도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 조금은 더 들어가게 되는 경험을 한다. …

    • 2024-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삐친 아이, 부모의 과민반응은 毒이다[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

    삐친 아이, 부모의 과민반응은 毒이다[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

    쉽게 잘 삐치는 아이들이 있다. ‘삐치는 것’은 기본적으로 수동 공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지는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기 위한 목적이다. 삐치면 상대가 미안해하기도 한다. 삐침은 어떤 면에서는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거…

    • 2024-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후변화 현실 외면[내가 만난 명문장/강남영]

    기후변화 현실 외면[내가 만난 명문장/강남영]

    ‘해답은 부는 바람 속에 있다.’―밥 딜런의 노래 Blowin’ in the wind 중 노래의 제목이며 후렴으로 반복되는 이 문구는 내가 찾고 있는 답이기도 했다. 기후와 재해를 연구하는 지리학자로서 우리가 사는 이 공간이 왜 변화를 시작했고 그 결말은 무엇이 될지 항상 질문을 되…

    • 2024-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업가치 제고, 이사회 ‘밸류업’에 달렸다[기고/장온균]

    기업가치 제고, 이사회 ‘밸류업’에 달렸다[기고/장온균]

    정부가 올해 2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당근책을 내놓고 있다.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면제하는 등 기존 안에서 여러 인센티브가 추가됐다. 시장에서는 상속세 개편부터 해야 한다, 주주 배당을 높여야 한다 등 코리아 디…

    • 2024-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봄날의 연주[고양이 눈]

    봄날의 연주[고양이 눈]

    봄 분위기 물씬 풍기는 분홍색 피아노에선 어떤 노래가 나오고 있을까요? 꽃과 나무도 숨죽여 듣는 듯합니다. ―서울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에서

    • 2024-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설수설/박중현]불안정한 세계가 밀어올린 역대 최고 金값

    [횡설수설/박중현]불안정한 세계가 밀어올린 역대 최고 金값

    “세상이 지옥을 향해 가고 있을 때만 가격이 오르는 자산에 투자하는 건 괴상한 짓이다.” 작년 11월 99세로 타계한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2011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회사 주주총회에서 금 투자에 관한 의견을 묻는 주주에게 이렇게 답했다. 수십 년간 워런 …

    • 2024-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동아광장/허정]수출 7000억 달러 목표를 넘어서

    [동아광장/허정]수출 7000억 달러 목표를 넘어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우리나라 총수출은 1637억 달러다. 수출 증가율이 지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증가 추세로 가면 …

    • 2024-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화문에서/김민수]우주청, 구체적 비전 있어야… 최고 인재 모을 수 있다

    [광화문에서/김민수]우주청, 구체적 비전 있어야… 최고 인재 모을 수 있다

    입지 논란, 여야 갈등 등을 넘어 우여곡절 끝에 5월 말 경남 사천에 문을 여는 우주항공청의 첫 채용 평균 경쟁률이 16.1 대 1을 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우주항공청 일반임기제 공무원 경력경쟁 채용시험 접수 결과 50명 모집에 807명이 응시했다고 지난달 말…

    • 2024-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양이 눈]풀밭 계단

    [고양이 눈]풀밭 계단

    예쁘게 칠해진 계단을 올라 한 노인이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초록 풀내음이 날 것만 같네요. ―부산 흰여울마을에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24-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목련[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43〉

    목련[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43〉

    사무쳐 잊히지 않는 이름이 있다면 목련이라 해야겠다 애써 지우려 하면 오히려 음각으로 새겨지는 그 이름을 연꽃으로 모시지 않으면 어떻게 견딜 수 있으랴 한때 내 그리움은 겨울 목련처럼 앙상하였으나 치통처럼 저리 다시 꽃 돋는 것이니그 이름이 하 맑아 그대로 둘 수가 없으면 그 사람은 …

    • 2024-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설수설/김재영]줄였다 늘렸다 ‘고무줄’ R&D 예산

    [횡설수설/김재영]줄였다 늘렸다 ‘고무줄’ R&D 예산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은 역대 최고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산 비효율을 이유로 올해 국가 R&D 예산을 대폭 줄였던 정부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3일 대통령실은 “세계가 기술 경쟁에 뛰어드는 유례없이 빠른 기술 변화의 파고 속에서 개혁 작업에 매달릴…

    • 2024-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과 내일/김현진]올리브영엔 있고 세포라엔 없는 것

    [오늘과 내일/김현진]올리브영엔 있고 세포라엔 없는 것

    지난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가 숱한 화제 속에 치러진 가운데 LA 다저스팀 선수단 아내 10명이 서울 시내에서 찍은 단체사진 한 장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저마다 연두색 쇼핑백을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었다. 쇼핑백에 새겨진 글씨는 ‘올리브영’. ‘K뷰티…

    • 2024-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형석 칼럼]100년의 역사가 병들고 있다

    [김형석 칼럼]100년의 역사가 병들고 있다

    철들면서 25세까지는 ‘내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었다. 해방이 되었다. 내가 경험한 북한의 공산 정치는 모든 기대와 희망을 빼앗았다. 진실과 정의는 물론이고 자유와 인간애까지 희생시키면서 살 수 없었다. ‘나라다운 나라’에 살기 위해 탈북민이 되었다. 대한민국 정부…

    • 2024-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어를 잊어가는 김승옥… ‘안개’ 속 그의 분투는 치열했다[데스크가 만난 사람]

    단어를 잊어가는 김승옥… ‘안개’ 속 그의 분투는 치열했다[데스크가 만난 사람]

    《“무진은 어디에 있습니까?”‘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83)은 잠시 생각하더니 흰 종이에 한반도 지도를 그렸다. 지도 위에 서울을 표시하고, 이어 평양, 부산, 순천을 적더니 마지막으로 광주를 표시했다. 그러고는 말없이 각 도시를 포함하는 큰 원을 그리고 ‘무진’이라고 눌러 적었다.…

    • 2024-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화문에서/강경석]선거 관리의 모든 책임은 선관위의 몫이다

    [광화문에서/강경석]선거 관리의 모든 책임은 선관위의 몫이다

    “솔직히 투표소로 지정된 주민센터에서 폭발물 검색하듯이 일일이 찾아볼 순 없잖아요.” 선거 역사상 유례없는 사전투표소 불법 카메라 설치 사건이 불거진 뒤 익명을 요구한 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3일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한된 인력으로 선거를 관리하다 보니 지방자치…

    • 2024-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