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해중부선 고래불역 관광 거점화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7일 11시 53분


경북도는 동해중부선 고래불역의 관광 거점화 시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와 영덕군, 경북문화관광공사, 코레일 대구본부는 최근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고래불역 철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홍보대사로 포항 출신인 배우 송지효와 고래 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진 장남원이 위촉돼 활동을 시작했다. 송지효는 감성 여행 영상을 제작해 경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 ‘보이소 TV’와 개인 채널에 홍보할 계획이다. 장남원 작가는 고래 사진 작품을 역사 내에 전시했다.

고래불은 고려말 목은 이색 선생(1328~1396)이 인근 상대산(해발 183m) 관어대(觀魚臺)에 올라 고래가 뛰어노는 것을 보고 이름을 붙었다고 전해진다. 이색 선생은 영덕군 영해 괴시마을 외가에서 태어났다. 바위 아래 노는 물고기를 셀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의 관어대 이름도 그가 직접 명명했다.

도는 최근 고래불역에서 지역 주민과 철도 이용객이 함께하는 이색 김밥, 고래 주먹밥 만들기와 업사이클링(재활용) 전문 업체 플리마켓(벼룩시장) 등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향후 이곳에 민간이 주도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워케이션(휴가지 원격 근무) 지구로 조성해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 철도역과 주요 관광지를 잇는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이동 편의를 극대화하고 동해안권 신(新)관광 벨트를 만들 계획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경북 철도 관광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 동해안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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