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국비 확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내년 정부 예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2조3223억 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신산업 기반 강화 사업 예산이 대거 반영되면서 충남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가 확보한 국비는 올해 10조9261억 원보다 1조3962억 원(12.8%) 증가한 12조3223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주요 분야별로 살펴보면 경제 부분에서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 설계비 17억7000만 원, 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 50억 원, 지속 가능 항공유 전주기 통합생산 기술 개발 50억 원, 첨단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베드 25억 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생태계 구축 500억 원 등 미래 신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사업들을 고르게 담아냈다. 도는 이들 사업을 통해 국방기술·반도체·디스플레이·탄소중립 산업을 선도하고, 전략 거점으로서 서해안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인재양성·농생명·해양 신산업을 연계한 혁신 거점 기반 조성을 할 수 있는 사업비도 대거 마련됐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설계비 10억 원, 과학기술원부설 영재학교 전환 방안 연구비 3억 원, 국방 미래기술연구센터 건립 설계비 4억5000만 원, 국립 해양바이오 산업진흥원 건설 타당성 조사비 2억 원 등이 담겼다.
또 서해안 해양바이오·스마트 농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국형 글로벌 스마트팜 수출지원센터 설계비 22억5000만 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시범사업비 4억 원, 중부권 마른김 소비지분산물류센터 4억 원, 해양바이오 소재 대량 생산 플랜트 설계비 5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의료와 복지, 재난 대응 등 생활 밀착형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예산도 마련됐다. 아산 경찰병원 건립 설계비 34억5000만 원, 보령 경찰수련원 신축 설계비 1억 원, 도시 침수 대응(금산, 당진 등) 사업비 380억 원, 피해 장애아동 쉼터(홍성) 운영 지원 2억6000만 원, 아동보호 전문기관(서산) 설치비 3억 원 등이 있다. 지난해 1월 화재로 아픔을 겪었던 서천특화시장의 재건축 공사비 50억 원도 확보해 상인들의 재기를 돕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국비 12조 원 확보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며 “2027년 정부예산도 더 큰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지금부터 집중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2027년 국비 확보를 위해 당장 이달부터 사업 발굴을 시작하는 등 내년 1월 중앙부처 예산 편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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