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손미나가 아버지의 별세부터 교통사고와 번아웃까지, 자신이 겪어온 인생의 깊은 상처와 전환점을 직접 털어놨다. 그는 2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생 그래프’를 공개하며 지난 10여 년간 자신을 흔들었던 결정적 순간들을 담담히 회상했다.
손미나는 2012년을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슬픈 해”라고 기억했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별세 소식은 예고 없이 찾아왔고, 그는 “그보다 중요한 건 없었다”며 모든 일을 정리하고 귀국했다. 가족 곁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전부였고, 이후 한국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맡아 바쁘게 달렸던 시기를 “업무 과다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
이어 2018년, 그의 인생을 크게 흔든 교통사고가 찾아왔다. 하와이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이동 중이던 차량이 대형 차와 충돌했고, 카메라맨이 외치는 “Oh, NO”라는 외침과 함께 그는 “마지막 순간, 죽음을 받아들이는 듯한 이상한 감각이 찾아왔다”고 회상했다. 병원에서는 “앞으로 걷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까지 들었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그는 “삶의 기준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손미나가 유튜브에서 아버지 별세, 하와이 교통사고, 번아웃 등 인생 전환점을 공개했다. 쿠바에서의 회복 과정과 현재 활동까지 진솔하게 전했다. 방송인 손미나 유튜브사고 이후 그는 번아웃이 심각해져 상담을 받았고, 전문가로부터 “한국에 있으면 다시 일에 매몰될 테니 최대한 먼 곳으로 가 보라”는 조언을 들었다. 결국 그는 쿠바로 떠났고, “한 달만 있을 계획이었는데 6개월을 살게 됐다”며 그곳에서 스스로를 다시 관찰하고 회복했다고 밝혔다. “나는 길 위에서 세상을 보고, 여행하고, 사람을 만나는 사람이구나”라는 자각도 그 시기 얻은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미나는 KBS 24기 아나운서 출신으로 ‘가족오락관’, ‘도전! 골든벨’, ‘KBS 9시뉴스’ 등 대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시작으로 여행 에세이·소설·번역서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 잡았고, 최근에는 방송·집필·강연·유튜브 콘텐츠로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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