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남아공 G20서 독일-프랑스 정상과 양자회담

  • 동아일보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방안 논의
美-中-러 정상은 G20회의 불참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동포 간담회에서 화동에게서 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21일 2박 3일의 이집트 공식 방문을 마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국했다. 카이로=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동포 간담회에서 화동에게서 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21일 2박 3일의 이집트 공식 방문을 마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국했다. 카이로=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4박 5일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독일, 프랑스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집트 카이로에서 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22일부터 열리는 G20 행사를 계기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자 우리와 같은 제조 강국인 독일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경제 질서 변화에 대응한 경제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프랑스 측이 국내 사정으로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위 실장은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내년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수임하는 프랑스와 국제 정세 및 다양한 경제,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의 협의체) 소속 정상들과 회의도 개최한다. 위 실장은 “올해 우리가 (믹타) 의장국이다. 우리 주도로 정상 회동을 개최하여 다자주의 강화와 국제 협력 촉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독일, 프랑스, 믹타 소속 정상들과 잇달아 만나 외교 다변화에 나서는 것. 위 실장은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서 우리의 외교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연대’, ‘평등’,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다자무역체제 복원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 불참한다. 1999년 창설 이래 미-중-러 3개국 정상이 모두 불참하는 것은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남아공에서 백인 농민들이 학살당하고 토지가 불법적으로 몰수되고 있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대신 권력서열 2위인 리창(李强) 총리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신 막심 오레시킨 대통령 부비서실장이 남아공을 찾는다. 한국은 2028년 G20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이재명 대통령#남아공 G20#양자회담#이집트#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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