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YS 10주기 추모…“대도무문 새기며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1일 10시 32분


(왼쪽부터)김영삼, 김은철, 김현철. 동아일보DB
(왼쪽부터)김영삼, 김은철, 김현철. 동아일보DB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을 맞아 “엄혹했던 군부 독재의 긴 겨울을 끝내고 문민의 봄을 불러온 민주주의의 투사”라고 추도했다.

아프리카와 중동 3개국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추도사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대독했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11.21. 뉴시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11.21. 뉴시스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낡고 고루한 질서를 과감히 깨트리며 새로운 도약의 길을 낸 시대의 개혁가”라며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결연한 외침은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용기와 불굴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를 위한 행보와 경제 정책 등을 치켜세우며 그를 기렸다. 그는 “취임 직후 하나회 해체를 단행하고 광주 학살 책임자를 법정에 세우며 대한민국 역사와 민주공화국의 질서를 바로잡았다”며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도입해 투명한 시장경제의 토대를 마련했고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우리 사회를 지배하던 검은 유착의 사슬을 끊어냈다”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왼쪽부터), 주호영 국회 부의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자리하고 있다. 2025.11.21/뉴스1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왼쪽부터), 주호영 국회 부의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자리하고 있다. 2025.11.21/뉴스1

이어 “지방자치제 전면 실시를 통해 전국에 민주주의의 씨앗을 심고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며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자존을 높였다”며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던 김영삼 정부는 대한민국을 국민소득 1만 달러의 경제 강국으로 도약시켰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두 축이 조화를 이루는 현대 국가의 기틀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11.21. 뉴시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11.21. 뉴시스
이 대통령은 ‘바른 길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대도무문(大道無門)을 거론하며 “우리는 대통령님의 발자취를 따라 자유와 정의, 평화의 가치를 지키며 더 나은 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시련과 난관이 있더라도 대통령님께서 보여주신 신념과 결단처럼 흔들림 없이 더욱 성숙한 민주국가,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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