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21/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전두환도 자기 살겠다고 부하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당신처럼 비루하게 굴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서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죄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윤 전 대통령이 한 발언을 언급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외교무대에 한덕수 전 총리를 대신 보내려 했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G20에 포퓰리즘적인 좌파 정부 정상들을 대거 초청해 놨다. 원래 멤버도 아닌데”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이런 사람이 한 때 나라의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며 “이런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다. 국제회의가 어떻게 열리는지도 모르고 회원국과 초청국 구분도 못한 채 다른 나라를 비하하는 데만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날리면’ 외교 대참사가 다시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본적 말 한마디도 관리 못하던 사람이 이제 와서 다른 나라 정상들을 흘겨보며 폄훼하는 모습은 참으로 부끄럽다“며 ”어떤 마음가짐과 사고방식으로 정상외교에 임했을지 상상이 간다“고 비판했다. 또 ”한미 관세 협상 같은 중대한 사안을 맡겼다면 나라가 결단 났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윤석열 씨에게 한마디 더 하겠다”며 “당신이 좋아한다는 전두환도 자기 살겠다고 부하직원에게, 부하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당신처럼 비루하게 굴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조금이라도, 그리고 국격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 입 다물고 핑계대지 말고 스스로 감옥으로 들어가 남은 생을 참회하며 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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