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운영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반발하자 우상호 정무수석이 이를 말리고 있다. 2025.11.18 (서울=뉴스1)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이 전날(1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과 이례적인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딸이) 갭투자 아니다. 저도 갭투자가 아니고, 둘 다 아닌데 계속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까”라고 재차 항변했다.
김 실장은 19일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갭투자는 그 집을 사면서 전세로 들어가는 건데 제 딸이 아빠가 공직에 있는 걸 되게 싫어하고 조심하고 눈치 보고 (살다 보니) 이제 좀 애잔함이 있다”며 “그런데 이번에 다시 제가 공직에 나올 때 가족들이 제일 반대하고 그랬는데 그 상태에서 (딸 이야기를 꺼내니 화가 났다)”고 했다.
김 실장은 “좀 더 부드럽게 답변하는 훈련을 더 해야겠다”며 “(우 수석에게도) 고맙다. 말려주셔서. 사후적으로 보면 (고맙다)”고 했다. 또 국회 운영위원장인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께서 저에게 정신 차리라고 두 번 말씀하셨다고 사람들이 왜 그러냐고 그러시는데, 그건 그 상황을 수습하고 마무리하려고 그렇게 하신 것”이라며 “위원장님께도 고맙다”고 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과 김 실장은 주택금융 정책을 질의하는 과정에서 ‘가족’을 언급하며 거칠게 충돌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실장님은 갭투자로 집을 사셨냐”는 질의에 김 실장은 “갭투자가 아니다. 2000년에 중도금을 치러서 한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이 “따님은 지금 전세 자금을 도와주셨든 따님이 모았든 자기 집을 살 수 있는 주거 사다리를…”이라고 질문하자 “주택을 소유하려는 갭이 아니다. 제 가족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재차 김 의원이 “청년 전세와 관련된 정부 정책 대출은 거의 다 잘랐다”며 “내 딸은 전세를 살 수 있어서 든든한 아버지의 마음이 있는데”라고 하자 김 실장은 “우리 딸을 거명해서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고, 지금 생애 최초나 청년들을 위해 대출 줄인 것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떻게 가족을 엮어서 그렇게 말씀하시냐”며 “공직자 아버지 둬서 평생 눈치 보고 사는 딸에게 갭투자는 무슨 말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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