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4번 달걀’ 고가 논란에 “사육환경, 품질 등급과 무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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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실. 뉴스1DB
방송인 이경실. 뉴스1DB
방송인 이경실이 난각 번호 4번 달걀 ‘우아란’(제품명) 고가에 판매해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경실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렸을 때 달걀프라이에 대한 마음이 이렇게 나이를 먹어도 늘 애잔하게 남아 품질 우선하는 달걀에 선뜻 동참해서 벌써 몇 년이 흘렀다”며 “달걀은 무엇보다 신선하고 싱싱해야 한다는 생각에 우아란만큼은 품질 우선순위라 여겼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이번 논쟁은 난각번호 4번 달걀 한 판에 1만 5000원, 1~2번 달걀보다 가격이 높다는 것 때문에 시작된 논쟁”이라면서도 “일반적으로 4번 달걀 30구에 1만 5000원인 것은 비싼 것이 맞지만 우아란의 품질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떠한 달걀보다 월등히 품질이 좋으며, 가격에 걸맞은 가치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하고 꾸준한 품질을 위해 노력했다”고 알렸다.

이경실은 “양질의 달걀을 만든다는 자부심에 소비자의 마음까지 헤아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우아란의 판매 가격 기준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난각번호가 아닌 HU(호우유니트)라는 품질 단위”라며 “우아란은 어떤 난각번호와 경쟁해도 좋을 만큼 높은 품질을 가진 달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아란의 HU는 매주 측정하며 금일 기준 105.9HU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1등급란 기준 72HU보다 무려 47% 신선하며 품질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달걀의 품질 등급은 +1, 1, 2, 3등급으로 최종 판정한다”며 “난각에 표기된 1, 2, 3, 4번은 사육환경이며 달걀의 품질 등급과는 무관하다, 우아란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이유는 사육환경이 아닌 원료와 사육 방식의 차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실은 강황과 동충하초 등 고가 원료를 급여하고 있다며 “농장의 위생관리, 질병 관리 등을 통해 달걀의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투입되고 있어 난각번호 4번만 보고 품질을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의 기준은 사육환경(난각번호)이 곧 품질의 기준이고 우아란의 기준은 원료, 신선도, 관리, 기준이 곧 품질”이라고 서로 다른 기준을 짚은 후 “이번 일을 계기로 소비자는 난각번호(사육환경)로 좋은 계란과 나쁜 계란으로 대부분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도 털어놨다.

계속해서 이경실은 “1번 달걀이지만 실망하셨을 때가 있고, 4번 달걀이지만 생각보다 좋았던 경험들이 있으실 것 같다”며 “1~2번 달걀만 좋은 것이고 4번이라서 무조건 저품질이 아니라 4번 사육환경이라도 품질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는 걸 이번 논란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그 의미가 제대로 설명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희망했다.

끝으로 이경실은 “하지만 우아란을 제 가족뿐 아니라 친지 지인들도 함께 먹는 요즘, 품질 하나만큼은 첫 마음 그대로 지켜내겠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우아란 고가 논란은 조혜련이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아란에 대한 추천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당시 조혜련은 “이경실의 우아란 진짜 달걀 중에 여왕이다, 너무 맛있다! 강추강추 꼭 한번 우아란 드셔보세요! 사람이 우아해져요”라고 남겼으나, 난각번호가 4번인 점으로 인해 가격 논란이 제기됐다.

달걀 난각 번호 1번은 방사 사육, 2번은 축사 내 평사 사육, 3번은 개선된 케이지, 4번은 좁은 기존 케이지를 의미한다. 우아란은 4번임에도 동물복지형인 1~2번 달걀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돼 있어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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