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이 MBC ‘놀면 뭐하니’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잇따라 하차했다. 소속사는 최근 사생활 루머와 관련해 법적 대응 중이라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배우 이이경. 뉴스1DB
최근 사생활 루머로 곤욕을 치른 배우 이이경의 예능 활동을 둘러싼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지상파 간판 예능인 MBC ‘놀면 뭐하니?’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잇따라 하차가 확정되면서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1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김종민과 랄랄을 새 MC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불과 한 달 전인 10월 중순, 가을 개편을 맞아 이이경과 랄랄을 새 MC로 발표했지만, 개편 한 달 만에 교체 소식을 전했다. 프로그램 측은 교체 이유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MBC ‘놀면 뭐하니?’는 지난 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이경 씨가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 문제로 하차 의사를 밝혔고, 제작진이 이를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열정을 보여준 이이경 씨에게 감사드리며 각자의 길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2022년 9월 고정 멤버로 합류한 이후 3년간 활약해 왔다. 그러나 마지막 방송에 직접 등장하지 못했고, 동료 멤버들이 대신 인사를 전했다. 지난 8일 방송에서 하하는 “인사를 드리고 갔어야 했는데 ‘인사모’ 일정이 밀리면서 함께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유재석 역시 “결방과 일정 픽스로 인해 마지막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는 지난 5월 직접 하차 방송을 마무리했던 박진주·이미주 사례와는 대비된다.
이이경의 하차는 베트남 영화 나는 여기에 있다(I Am Here)와 일본 TBS 금요극 드림 스테이지 출연이 결정되면서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와 E채널 용감한 형사들 등 기존 예능에는 계속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2024~2025년에도 전역자, 시골에 간 도시 Z, 핸섬가이즈, 하우스 오브 걸스 등 예능에 다수 참여하며 ‘예능 배우’로 활약해왔다.
다만, 해외 촬영이 병행되는 일정상 예능 녹화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두 지상파 예능에서 거의 동시에 하차한 시점이 최근의 사생활 루머와 겹치며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족 시청층 비중이 높은 지상파 프로그램 특성상, 제작진이 리스크 관리에 신중을 기하는 흐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이경을 둘러싼 사생활 루머가 확산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에도 유포가 계속되자 지난 3일 “당사는 해당 글 작성자를 상대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어떠한 합의나 보상 논의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이경의 차기 활동이 ‘해외 일정으로 인한 단기 공백’인지, 혹은 ‘방송 노선 조정’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그가 예능계에서 보여온 활약과 인지도, 그리고 법적 대응 기조가 확실한 만큼 향후 복귀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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