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트리니원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37.5대 1로 집계됐다. 최소 20억 원 이상 현금이 필요했지만 지원자가 몰리며 현금 부자 잔치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반포래미안트리니원 일반공급 230채에 5만4631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6·27 규제를 적용받아 대출 상한선이 6억 원이었던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 경쟁률(631.6대 1)보다 낮았다. 하지만 경쟁률이 세 자릿수라 계약자를 모두 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B에서 나왔다. 14채에 744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31.43대 1이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해 짓는 이 단지는 17개 동(지하 3층 ~ 지상 35층), 2091채 규모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18억4900만~21억3100만 원, 전용 84㎡는 26억3700만~27억4900만 원 선이다. 옵션, 세금 등을 고려하면 실제 비용은 더 커진다.
적어도 20억 원 이상 현금을 보유해야 하지만 지원자가 몰렸다. 이 단지는 내년 8월 입주 예정이라 당첨 시 10개월 안에 잔금을 조달해야 한다. 전용 59㎡도 시세 기준 25억 원을 넘어 2억 원까지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세입자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를 수도 없다.
결과적으로 시세 차익을 노린 현금 부자에게 유리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근 단지인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은 최근 60억 원 중후반에서 70억 원 초반에 실거래되고 있다. 청약 당첨 시 시세 차익은 30억 원 선에 이른다.
10일 진행한 특별공급 276채에도 2만3861명이 지원하며 평균 경쟁률이 86.5 대 1로 집계됐다. 생애 최초 45채 모집에는 982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218.3대 1까지 올랐다. 당첨자는 11월 19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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