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내년 코스피 전망치, 4500~7500 천차만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1일 16시 50분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33.15포인트(0.81%) 상승한 4106.39, 코스닥은 전일 대비 4.08포인트(0.46%) 하락한 884.27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11.9원 오른 1463.3원을 기록했다. 2025.11.11 뉴스1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33.15포인트(0.81%) 상승한 4106.39, 코스닥은 전일 대비 4.08포인트(0.46%) 하락한 884.27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11.9원 오른 1463.3원을 기록했다. 2025.11.11 뉴스1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내년 코스피 전망치가 4,500에서 7,500까지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제시한 수치보다는 그 근거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중 코스피 전망치를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KB증권이다. KB증권은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최고 7,500으로 제시했다.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키움증권으로 최고 4,500으로 내다봤다. 최고치 기준으로 증권사에 따라 3,000포인트의 차이가 난 것이다. 이 외에 신한투자증권은 5,000,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4,600으로 예상했다.

상승 이유로는 코스피가 해외 증시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반도체 업종 중심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점이 지목됐다.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나왔다.

매해 연말마다 증권사들이 이듬해 증시를 전망하지만, 이들 전망치는 실제 증시를 빗나갈 때가 많다. 투자할 때 제대로 참고할 만한 증권사의 전망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피 최고치를 3,000, KB증권은 2,980, IBK투자증권은 2,830, 한국투자증권은 2,800으로 제시했다. 모두 4,000 선 돌파를 맞히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결론보다는 결론에 이른 과정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의 전망은 의견일 뿐이므로 다양한 의견 중 하나로만 받아들여야 한다”며 “증권사가 왜 그런 결론을 냈는지 근거를 살펴 취사선택해야 합리적인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증권사 전망#반도체 업종#인플레이션 우려#투자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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