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기대에 코스피 4000선 탈환

  • 동아일보

금융주 강세 속 3% 올라 4073 마감
원-달러 환율은 1451.4원으로 하락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 과세 완화 추진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대 급등하며 4,000 선을 탈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으나 1450원대를 유지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2% 오른 4,073.2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0.96% 오른 3,991.87로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기관이 1조3088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1607억 원, 1554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장중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1.32% 오른 888.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당정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배당소득 분리 과세’ 최고세율을 25%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당소득에 적용하는 최고세율을 기존 정부안(35%)보다 10%포인트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최고세율이 완화되면 투자자들은 세금 부담을 덜고, 기업의 배당 확대로 증시가 활성화될 수 있다. 이에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사들 주가가 강세였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경제부처 심사에 출석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25%로 완화하면 최대 1900억 원가량의 추가 감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해제 기대감에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5.5원 내린 1,451.4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7개월 만에 최고였던 7일 야간 거래 종가 1,461.5원과 비교하면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10.1원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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