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임원진 전면 교체… “전면 인적 쇄신으로 신뢰 회복 나선다”

  • 동아경제

농협중앙회 전경
농협중앙회 전경
농협중앙회가 범농협 차원의 전면 인적 쇄신에 착수했다. 조직 내 청렴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고강도 개혁 조치로, 임원진부터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10일 “범농협 임원 인적 쇄신 방안을 마련하고 올해 12월 인사부터 즉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앙회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대표이사, 전무이사 등 상근 임원과 집행간부를 대상으로 하며 경영성과가 부진하거나 전문성이 부족한 임원을 대폭 교체한다.

인사 원칙은 청렴성·도덕성·전문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내부 인사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 영입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퇴직자 재취업 제한 등으로 조직 순환 인사 관행을 차단하고 성과 중심의 책임경영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농협은 이번 쇄신을 단순한 인사 개편이 아닌 ‘환골탈태 수준의 자정’으로 규정했다.

올해 들어 농협은 전사적으로 경영 투명성과 윤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 개편을 추진해 왔다.

농협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와 건전성 제고에 나섰고 내부 통제와 감사 기능을 디지털 기반으로 고도화했다. 또한 농협경제지주는 농업인 실익 중심의 지원사업과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확대하고 중앙회는 내부 지배구조 개선과 부패 근절을 목표로 한 조직진단 TF를 운영하는 등 경영 전반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조치를 잇달아 시행했다.

농협은 이번 인적 쇄신 이후에도 추가적인 개혁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달 중 발표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고강도 개혁 패키지’에는 ▲지배구조 선진화 ▲부정부패 및 사고 제로화 ▲농축협 합병을 통한 규모화 ▲농업인 부채 경감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이를 통해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익 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쇄신은 단순한 인사 조정이 아니라 조직의 DNA를 새로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성과와 책임이 분명한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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