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7.88 포인트(1.46%) 오른 4011.64 포인트를 나타내며 상승 출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60원(0.11%) 내린 1455.30원. 2025.11.10.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추진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코스피가 4000선을 탈환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2.42% 오른 4049.6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0.96% 오른 3,991.87로 개장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417억 원, 404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587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0.53% 오른 881.48이다.
이는 당정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발표를 통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주식시장 배당 활성화를 위해 정부안 35%에서 민주당 의원안인 25%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실효성 제고 방안과 관련, 세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배당 활성화 효과를 최대한 촉진할 수 있도록 최고세율의 합리적 조정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구체적 세율 수준은 정기국회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이소영·안도걸·김현정 의원이 정부안보다 낮은 ‘최고세율 25%’ 법안을 각각 발의한 상태다.
최고세율을 더 조정하면 투자자들의 세 부담이 완화되고,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배당 상장법인의 주주가 혜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은행‧증권 등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사들의 주가가 강세다.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5.33% 오른 9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KB금융(5.01%)과 신한지주(2.71%) 등도 오르고 있다. NH투자증권(5.37%)과 삼성증권(4.15%) 등 증권주도 상승하고 있다.
현재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 및 세율은 개인의 연간 금융소득(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의 합계액)이 2000만 원 이하면 해당 소득은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원천징수 세율로 납세 의무가 없다. 그러나 연간 금융소득 합계액이 2000만 원을 초과하면, 초과분뿐만 아니라 전체 금융소득이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되어 6~45%의 누진세율(지방소득세 포함 시 최대 49.5%)이 적용되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0.16% 오른 46,987.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보다 0.13% 상승한 6,728.80, 나스닥종합지수는 0.21% 내린 23,004.54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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