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어촌 유학, 아이 스트레스 줄고 학부모 만족

  • 동아일보

[K-농업·농촌의 미래]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청, 지자체, 학교가 함께 협력하여 만들어가는 전북 농어촌 유학.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교육청, 지자체, 학교가 함께 협력하여 만들어가는 전북 농어촌 유학.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아이들이 시골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연 속에서 배우는 모습을 보니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교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북교육청 농어촌 유학에 참여한 한 학부모의 이야기다. 아이가 직접 농촌에서 생활하며 얻는 배움과 성장은 단순한 공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자연 속에서 뛰놀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경험은 교실 안에서는 얻기 힘든 살아 있는 배움의 기회이자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전북 농어촌 유학생, 3년 만에 27→257명으로 약 10배 증가

전북교육청은 도시와 농촌 학생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사회성과 공감 능력을 키우고 나아가 농촌 학교 활성화를 목적으로 2022년 10월부터 농어촌 유학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농어촌 유학은 시작된 지 몇 해 되지 않았지만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루며 교육 현장 안팎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22년 27명(4개 지역, 6개교)이었던 농어촌 유학생은 현재 257명(11개 지역, 36개교)으로 늘어나 3년 만에 약 10배 증가했다. 이는 학교 5개가 늘어난 것과 맞먹는 효과로 작은 학교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과 학교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 덕분에 가능했다. 지자체는 학생들이 생활할 수 있는 거주시설을 발굴·지원해 농어촌 유학생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농어촌 유학생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체재비도 지원한다.

예술·체육·생태… 다채로운 배움의 장

학교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다채로운 배움과 값진 경험을 선사한다. 진안 조림초는 아토피 학생 맞춤형 건강지원(편백나무 교실, 족욕 스파, 아토피 안심식단 등)과 텃밭 가꾸기, 생태놀이, 숲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익산 웅포초는 골프수업과 계절별 수확 체험, 우리 고장 역사·문화 탐구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순창 적성초는 전교생 1인 1 악기 연주, 영화캠프, 글로벌 해외문화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끼와 재능을 키운다. 전북 농어촌 유학은 지자체 협력과 학교별 특색 프로그램 운영에 힘입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학부모 전원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자녀의 스트레스 감소, 정서적 안정, 또래 교류 확대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79%로 높았다. 주요 요인은 체험학습 기회, 아름다운 자연환경, 부모와의 대화 시간 증가 등이었다.

학교와 마을이 상생하는 지역 발전 모델

농어촌 유학은 단순히 도시와 농촌 간의 교류를 넘어 지역사회 활력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학생 유입으로 학교와 마을이 활기를 되찾고 공동체 문화가 회복되는 것이다.

2026학년도 1학기 전북 농어촌 유학생 모집은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며 자세한 내용은 전북교육청 농어촌 유학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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