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갯티학교는 이름처럼 ‘말랑말랑한 갯벌’과 ‘밀물, 썰물이 드나드는 갯티’ 특징을 고스란히 교육과정에 녹여냈다. 인천광역시교육청 제공
인공지능(AI)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이 강화와 옹진의 작은 학교에서 선보이는 ‘말랑갯티학교’는 이 질문에 대한 열린 해답을 제시하며 도시와 농어촌이 상생하는 미래형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최고의 접근성과 연장 체류율
인천 농어촌 유학의 가장 큰 장점은 수도권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다. 서울, 인천 등 대도시에서 빠르고 쉽게 오갈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은 유학의 부담을 낮추고 가족의 유대를 이어갈 수 있는 핵심 요인이다. 2025년 인천 도시 지역 학생 대상 모집에서 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말랑갯티학교에 참여한 24가구 중 23가구(96%)가 연장 신청을 해 높은 만족도를 보여줬다.
강화·옹진의 자연을 담은 특화 콘텐츠
말랑갯티학교는 이름처럼 ‘말랑말랑한 갯벌’과 ‘밀물, 썰물이 드나드는 갯티’의 특징을 고스란히 교육과정에 녹여냈다. 학교 앞 갯벌과 논밭 등 강화·옹진의 풍부한 자연환경이 최고의 학습터가 된다. △갯벌 체험 △포도 따기 △고구마 캐기 △강화·옹진의 역사와 생태 탐구 등 지역 특성을 살린 다채로운 사계절 계절학교를 운영한다. 또한 학교별로 골프 특화, 문화·예술, 디지털 및 AI 특화 프로그램, 원어민 영어교실 등 정규 교육과정 외에도 미래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키우도록 지원한다.
AI 시대,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교육 철학
말랑갯티학교는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중심 교육의 본질을 지켜내는 데 집중한다. 자연 속에서의 놀이, 관계, 탐구를 통해 아이들은 정서적 평화와 ‘삶의 힘’을 기르는 배움을 경험한다. 말랑갯티학교에 참여한 한 학생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강화에서의 시간을 묻자 곧바로 ‘너무 행복했다’고 답해 울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춘기 중2 아들과 힘겨운 시간을 보내다 이 체험을 권했는데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행복하다고 하니 놀랐어요. 도시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중학교에서의 물총놀이, 아이들의 주도성을 키워주는 체험 학습과 현장 실습이 AI 시대를 맞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 필요한 환경이 아닌가 싶어요.”
전국 도시 학생들에게 참여 기회 확대
인천광역시교육청은 2026년부터 전국의 도시 학생들에게 말랑갯티학교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특히 지난달 15일 서울특별시교육청과 ‘인천 농어촌 유학 확대 및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프로그램은 5박 6일 체험형과 6개월 이상 체류형 두 가지다. 체험형은 유학 결정과 초기 적응에 대한 학부모의 부담을 덜기 위해 운영한다. 참여 가족 중 60%가 체류형 전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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