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중간재 교역 비중, G7보다 높아… “무역분쟁 더 취약”

  • 동아일보

반도체-이차전지 특화 산업 탓
수출 비중 68%, 수입 51% 달해
“수출-수입처 다변화 추진해야”

동아DB
한국 전체 교역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수출 67.6%, 수입 50.5%로 주요 7개국(G7) 국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중간재 교역 비중으로 인해 글로벌 무역 분쟁에 더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9일 발표한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입 집중도 국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 비중은 영국(57.1%), 미국(53.6%)보다 높았고 수입 비중도 독일(48.9%), 이탈리아(47.4%)를 웃돌았다.

중간재는 최종 소비재를 만들기 위해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가공 단계의 재화를 의미한다. 경총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한국이 소재·부품을 수입해 반도체, 이차전지, 석유제품 같은 중간재로 가공한 뒤 수출하는 산업 구조에 특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의 수출 상위 3개 품목은 메모리(720억 달러), 프로세서·컨트롤러(359억 달러), 석유제품(347억 달러) 등으로 모두 중간재였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수출시장·수입처 다변화, 기술 역량·국내 생산 기반 강화 대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간재#교역 비중#한국경영자총협회#글로벌 무역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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