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9일 “염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최대 30억 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1억 원, 옵션 2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알렸다. LG 구단 역사상 최초로 통합우승을 두 차례 달성한 사령탑인 염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감독 몸값 3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염 감독은 김태형 현 롯데 감독(58)이 2020년 두산과 3년 28억 원에 재계약할 때 작성한 종전 최고 기록을 깼다.
2000년대 들어 LG에서 재계약에 성공한 사령탑은 염 감독이 최초다. 2000년 이전에 LG에서 재계약에 성공한 감독은 1995년 고(故) 이광환 전 감독(1948~2025)과 1999년 천보성 전 감독(72)뿐이다.
염 감독은 2022년 11월 LG의 제14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는 2023시즌 팀을 29년 만의 통합우승으로 이끌었고, 2년 뒤인 올 시즌에 다시 한번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정규시즌 1위 LG는 한국시리즈에서 한화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꺾었다.
염 감독은 재계약 후 구단을 통해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다시 한번 한국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 LG의 감독을 맡을 수 있게 됐다”면서 “두 번의 통합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LG를 계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오른쪽)이 8일 재계약을 한 뒤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둘은 LG의 목표인 ‘V5’를 상징하는 손가락 다섯 개를 펼쳐 보였다. LG 제공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