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조립하듯 아파트 척척…모듈러 공법으로 공급 앞당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7일 13시 55분


국토부, 특별법 제정 추진…공사기간 최대 30% 줄여

2025 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에 설치된 모듈러주택 전시홍보관. 국토부 제공
2025 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에 설치된 모듈러주택 전시홍보관. 국토부 제공
앞으로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을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레고 조립’하듯이 건축물을 짓는 공법이 활성화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래식 공법 대신 공사 기간을 최대 30% 줄이고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7일 탈현장(OSC·Off-Site Construction)·모듈러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9·7 주택 공급 확대방안 후속조치다.

OSC·모듈러는 보, 기둥 등 주요 부재를 공장에서 제작한 후 조립하거나 조립 후 운반하는 방식을 총괄하는 개념이다. 난간 설치, 지붕공사 등 추락 위험이 있는 작업을 크게 줄여 안전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기상 악화 등 현장 여건도 적게 받아 품질 일관성 확보에도 유리하다.

국토부는 먼저 OSC·모듈러 정의규정 등 법령 체계를 명확화하고 설계·감리 등 맞춤 기준을 마련한다. 인증제도를 신설하고 현장공사 위주로 짜인 건설기준을 OSC·모듈러에 맞게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다. OSC진흥구역 등을 마련해 유인책도 확보한다.

모듈러주택은 향후 AI 관련 기술에도 접목될 예정이다. 국토부가 5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선보인 모듈러주택 홍보관에는 삼성전자에서 개발한 음성제어 냉장고, AI 콤보 세탁건조기, 사물인터넷(IoT) 침실 등 첨단가전이 설치됐다.

국토부는 매년 3000채 규모 공공주택 발주물량 확보를 목표로 시장 마중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250억 원 규모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OSC·모듈러를 통한 고층화·단지화에도 나선다. 2029년까지 하남교산에 20층·400채 이상 규모 실증단지를 구축한다. 13층 이상 모듈러 주택을 짓기 위해 필요한 3시간 이상 내화(耐火)기술을 개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 주택을 보다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활성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모듈러주택#건축공법#국토교통부#공사기간단축#AI기술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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