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각종 라면이 판매되고 있다. 2025.04.03. 서울 뉴시스
올해 10월까지 ‘K푸드 플러스(농식품+농산업)’ 수출액이 전년 대비 5.7% 증가해 110억 달러(약 16조 원)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K콘텐츠 인기로 라면과 김치, 포도 등 먹거리 인기가 지속되며 수출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10월 K푸드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5.7% 증가한 112억3880만 달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농식품 수출액이 85억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0% 늘었다. 중동(20.4%)과 유럽연합(EU·14.8%), 북미(13.9%) 등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라면 수출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1~10월 10억2060만 달러였던 라면 수출 실적은 올해 12억5540만 달러로 23% 급증했다. 전 세계에서 매운 볶음면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젊은층을 겨냥한 인기 K-콘텐츠 활용 마케팅과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치 수출은 1억3470만 달러에서 1억3740만 달러로 2% 늘었다. 주요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소폭 증가했고, 캐나다·대만으로의 수출 성장률도 높았다. 농식품부는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산 김치가 우수한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이 지속 확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도 수출도 3350만 달러에서 4870만 달러로 45.4%나 급증했다. 생산량 증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제고와 지난해 새로 도입한 ‘대만 수출용 포도 사전등록제(ID)’의 안정적인 장착으로 대만 수출이 192.1% 증가한 결과다.
농산업 수출 역시 전년 대비 7.8% 증가한 26억4490만 달러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농기자재 수출이 21억690만 달러에서 23억3270만 달러로 10.7% 확대됐다. 농기계(7.3%)와 비료(10.5%), 농약(16%), 종자(9.9%) 등의 수출이 모두 증가한 모습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정부는 연말까지 정책자금, 물류·통관 지원 등으로 수출 애로를 해소하고, 유통매장 판촉 및 한류 연계 글로벌 마케팅 등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수출 목표 14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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