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7일 원자력사업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건설 조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내실 경영을 지속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안전경영 강화,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 혁신에 방점을 뒀다.
우선 플랜트사업본부 산하 원자력사업단을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했다. 회사는 원자력 분야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신규 진출국인 투르크메니스탄·체코·모잠비크 현장의 수행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해 프로젝트 중심의 상시 운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원자력사업단을 통해 해외 신규 시장 개척과 차세대 에너지 사업 기반을 동시에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인프라 부문에서는 GTX-B 민간투자사업,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홍천 양수발전소 1·2호기 등 대형 토목 프로젝트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건설사업관리(CM) 조직을 신설했다. 회사는 주택·건축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사회간접자본(SOC),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해외사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전경영 체계도 강화했다. 대우건설은 ‘안전 최우선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CSO(Chief Safety Officer) 산하에 본사와 현장을 총괄하는 담당 임원 2명을 신규 선임하고 각 지역안전팀에 현장점검 전담 직원을 추가 배치했다. 이를 통해 본사와 현장 간 안전관리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재해 예방 활동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의장사로 선임된 대우건설은 AI 기반 기술 투자 확대를 위해 AX데이터팀을 신설했다. AX(AI Transformation)데이터팀은 전사 AI 전략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AI 플랫폼 개발과 데이터 자산화,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급변하는 건설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기반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이번 임원 인사는 연공서열보다 성과와 역량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40대 젊은 임원이 새롭게 전진 배치됐으며 저연차 책임(과장급) 직급 인재가 AX데이터팀장으로 임명되는 등 세대교체 폭도 확대됐다고 한다. 대우건설은 조직의 민첩성과 기술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현장형·기술형 인재 중심의 인사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실경영을 지속하고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사업인 원자력·AI 분야를 중심으로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국내 대표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건설 리더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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