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도쿄에서 납북 피해자 가족과 면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도쿄 영빈관에서 납북 피해자와 만나 “미국은 (피해자) 가족, 그리고 일본과 함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함께 대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이던 2019년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납북 피해자 가족과 면담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일본 총리였던 아베 전 총리와 북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전에 만났던 분도 있는데, 여러분과 다시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AP/뉴시스 이 자리에는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실종 당시 13세)의 어머니인 요코타 사키에, 북한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이자 메구미의 동생인 요코타 다쿠야, 납치 피해자 당사자로 2002년 귀국한 소가 히토미 등이 참석했다.
지난 24일 다카이치 총리는 납북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에 임할 각오도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하며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핵심 수행원인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26~28일 러시아를 방문한 뒤 28~29일 벨라루스를 찾는 등 자리를 비울 예정이라 북미 정상 간 만남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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