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美대사 “한미, 남은 이견 조율 중…APEC서 생산적 정상회담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3일 08시 53분


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부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강 대사는 “어려운 난제들이 꼬여 있는 만큼 공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한미 간 문제들이 잘 풀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 대사는 선결 과제로 한국 근로자 비자 문제와 무역합의 후속협상을 꼽았다. 뉴스1
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부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강 대사는 “어려운 난제들이 꼬여 있는 만큼 공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한미 간 문제들이 잘 풀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 대사는 선결 과제로 한국 근로자 비자 문제와 무역합의 후속협상을 꼽았다. 뉴스1
강경화 주미대사는 22일(현지대사) 한미 양국이 “남은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생산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막판 줄다리기 협상을 벌이는 한미 양국의 무역협상이 APEC 한미 정상회담 전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강 대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8월 25일 가진 정상회담을 가진 뒤 “안보는 물론 무역·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후속 논의가 많이 이뤄졌다”며 “우리는 두 대통령이 매우 생산적인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게 되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이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남을 거론하며 “무역과 안보 분야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안보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도전에 적응하고 한발 앞서나가 (한미) 동맹을 안보뿐 아니라 경제 동맹과 기술 동맹까지 아우르는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이며 전략적인 동맹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했다.

강 대사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한국인 근로자 구금사태에 대해 양국이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해 지금까지 두 차례 회의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조치가 가능한 사안뿐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다뤄야 할 사안까지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이 한화오션 자회사 5곳에 대해 제재 조치를 한 것에 대해서는 “우려할만한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과 베이징이 그것의 직접적 영향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자,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이웃”이라며 “우리는 수십년간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왔고 앞으로도 이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무역협상#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강경화#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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