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韓美 모든 사안 합의돼야 서명…APEC에 맞추지 않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2일 10시 32분


관세협상 위해 이틀만에 다시 출국
“이견 좁혔지만 한두가지 팽팽히 대립
통상 뿐 아니라 안보 이슈도 있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한미관세협상을 위해 출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한미관세협상을 위해 출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중 한미정상 회담에 맞춰 부분 합의한 것으로만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미 양국 간 모든 사안에 대해 최종 합의가 되어야 합의문 서명이 이뤄질 것이란 해석이다.

김용범 실장은 이날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위한 방미 길에 기자들과 만나 “쟁점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특정 시점까지만 합의된 내용 가지고 MOU를 체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올 7월 미국 워싱턴DC 한미 정상회담 양국 타결안을 실행할 수 있는 MOU 전체에 대해서 양국이 합의해야 할 것”이라며 “그전에 APEC이라는 특정 시점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남기고 부분 합의된 것으로 사인하는 방식은 정부가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 측 요구안을 들어주는 협상보다는 우리 측 요구안을 설득하는 안을 만들었다고도 말했다. 김 실장은 “우리 국익에 최선이 되는 협상안을 만들기 위해 간다. 귀국 때 말했지만, 많은 쟁점에 대해서는 양국 간의 이견이 많이 좁혀져 있는데 추가로 한두 가지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분야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쟁점에 대해서 우리 국익에 맞는 그런 타결안을 만들기 위해 이틀 만에 다시 나가보겠다”고 덧붙였다.

APEC 개최 전 양국 관세협상 및 대미 투자 부분 등의 협상이 완료되면 합의문 발표는 APEC 기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이번에 만약 통상 협상이 완료되면 (APCE 기간 중) 통상 분야, 워싱턴DC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성과 등이 대외적으로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안보 등 여러 이슈가 있으니 위성락 안보실장하고도 조율 중”이라고 했다.

이번 방미 기간 김 실장이 만나는 미 정부 관계자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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