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성 갖춘 ‘아이다’, 서울시오페라단 새 출발점”

  • 동아일보

창단 40주년 공연 ‘아이다’ 제작발표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아이다’는 오페라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감동을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이번 공연이 서울시오페라단의 40년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로 향하는 도약의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창단 40주년 기념 오페라 공연 ‘아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이 작품을 공연하는 건 2014년 이후 11년 만. 공연은 다음 달 13∼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작품인 아이다는 1871년 이집트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뒤 세계 오페라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됐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와 포로인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의 사랑과 갈등을 그렸다.

대중에겐 2막에서 이집트군이 에티오피아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뒤 연주되는 ‘개선행진곡’으로도 친숙한 작품. 박 단장은 “이번 무대는 새로운 해석보단 원작의 정신과 감동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아이다 역을 맡은 임세경은 2015년 한국인 성악가 최초로 이탈리아 고전 원형 경기장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아이다를 연기해 세계적인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임세경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이다를 연기하면서 성장했다”며 “동료와의 합과 무대 에너지 등을 고민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탈리아 파르마 콩쿠르 1위 출신인 소프라노 조선형도 함께 아이다를 연기한다.

라다메스 역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 동양인 최초로 로미오 역으로 출연했던 테너 신상근,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 프랑스 마르세유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국윤종이 맡았다. 국윤종은 “처음으로 라다메스를 맡아 너무나 기대가 크고 설렌다”며 “그만큼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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