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루이 14세가 지은 베르사유 궁전의 ‘오랑주리 정원’이 만년필로 태어났다. 오랑주리 정원 특유의 기하학적 무늬 잔디밭은 청록색의 그린 아베츄린 스톤으로, 190본의 오렌지나무 화분은 레드 가넷으로 표현했다. 몽블랑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하이 아티스트리 그랑되르(고귀한) 컬렉션-샤토 드 베르사유’가 그 주인공이다.
몽블랑 하이 아티스트리 그랑되르 컬렉션 리미티드 에디션 195. 몽블랑 제공
몽블랑은 20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100층에서 ‘하이 아티스트리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하이 아티스트리는 소수 물량으로 한정 제작되는 컬렉션으로 매년 새로운 테마를 주제로 하이 주얼리 등 최상의 소재를 활용해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샤토 드 베르사유는 그랑되르 컬렉션의 일환으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한 금빛 장식을 상징하는 ‘리미티드 에디션 479’와 오랑주리 정원에서 영감을 얻은 ‘리미티드 에디션 195’ 등으로 구성됐다. 동양의 문화와 신화를 담아낸 ‘코일링 드래건’, 영국 록밴드 퀸을 기리는 ‘오마주 투 퀸’, 괴테의 생애를 담아낸 ‘오마주 투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등 총 14종이 전시됐다.
20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에서 열린 ‘하이 아티스트리 이벤트’에 전시된 만년필의 모습. 몽블랑 제공이번 하이 아티스트리 이벤트는 ‘몽블랑 하이 아티스트리와 함께하는 글쓰기 여정’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이에 맞춰 9월 론칭된 디지털페이퍼를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디지털 페이퍼는 손글씨가 지닌 감각적 경험을 디지털 세계로 확장한 제품이다. 만년필, 펜, 연필 등 다양한 필기구의 질감을 디지털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펜에는 서로 다른 세 가지 교체식 펜 팁이 제공되며 각 팁에 따라 종이의 질감도 달라진다.
9월 론칭된 몽블랑의 ‘디지털 페이퍼’ 모습. 몽블랑 제공이번 행사는 ‘글쓰기의 호기심을 되살리고 영감을 준다’는 몽블랑의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1906년 필기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연 몽블랑은 럭셔리 필기구부터 시계, 가죽 제품, 액세서리 등 장인장신의 영역을 확장해왔다. 펠릭스 오촌카 몽블랑 뉴 테크놀로지 담당 이사는 “디지털 도구가 효율성과 편의성을 제공한다면 필기는 몰입적이고 사색적이며 감정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몽블랑 디지털 페이퍼를 통해 손글씨의 모든 특성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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