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13번째 인질 유해 송환…네팔인 시신도 본국으로

  • 뉴시스(신문)

하마스 기습 당시 교전 중 숨져…시신 억류
이스라엘 인질 시신 28구 중 총 13구 송환
억류 중 사망한 네팔인 학생 시신도 도착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13번째 인질 시신을 인도했다. 가자지구에 억류 중 사망한 네팔인 인질 시신도 2년 만에 본국으로 돌아갔다.

20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사망한 인질 탈 하이미를 이스라엘로 인도했다.

시신은 적십자사를 통해 이스라엘군에 인도됐다. 법의학연구소는 신원 확인 결과 하이미가 맞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이미 가족과 모든 희생자 가족의 깊은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은 “하이미는 745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며 “가족과 함께 자연으로 나들이 가고 야외에서 캠핑하는 걸 좋아했다”고 애도했다.

하이미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신속대응팀 소속으로 키부츠 이츠하크에 침입한 하마스와 교전하다 총격으로 숨졌다. 시신은 가자지구로 옮겨져 인질로 억류됐다.

유족은 배우자와 네 자녀다. 네 번째 자녀는 하이미가 사망한 지 7개월 만인 지난해 5월 태어났다.

하마스는 전날 시신을 발견했지만, 이스라엘과 공격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되자 하루 뒤 인도했다.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의 준군사조직인 아부 알리 무스타파 여단은 이후 자신들이 시신을 보관 중이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10일 개시된 가자지구 1단계 휴전에 따라 인질을 인도 중이다. 생존 인질 20명은 13일 모두 석방됐지만, 사망한 인질 시신은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태라며 절차를 지연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도된 시신은 총 28구 중 13구다. 앞서 하마스가 인도한 시신 한 구는 팔레스타인인으로 확인됐다.

2년 넘게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네팔인 시신도 본국으로 송환됐다.

AP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비핀 조시의 시신이 이날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조시는 하마스 공격 당시 이스라엘 남부에서 농업 공부를 하던 네팔인 학생 17명 중 한 명이었다. 공격 한 달 전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가자 국경 인근 키부츠 알루밈에 도착했었다. 22살이었다.

이스라엘군 조사에 따르면 가자 전쟁 초기 인질로 억류되다 살해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네팔인 학생 10명은 사망하고 6명은 부상당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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