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은 그런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 오커스(AUKUS)가 중국의 대만 침공에 억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괜찮을 것이고, 중국은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지니고 있다. (다른 국가들은)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며 ”미국은 최고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고, 모든 면에서 최고이며, 누구도 이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시 주석에게서 그런 모습을 전혀 모지 못한다“며 ”대만 문제나 다른 사안에 관해서 우리가 아주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에서 시 주석을 만나 환상적인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우리가 한국을 떠날 때쯤, 그것이 잘못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매우 강력한 무역합의로 마무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양국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대만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당시 자신(트럼프)의 임기 동안 중국은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을 시 주석이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시 주석이 내게 ‘당신이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에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 점에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시 주석이 ‘나와 중국은 매우 인내심이 크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중앙정보국(CIA), 서구의 많은 군사 전문가는 시 주석의 집권 3기 마지막 해이며 인민해방군 건군 100년을 맞는 2027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만 또한 이를 대비하기 위한 군사 훈련 ‘한광(漢光) 41호’를 지난 7월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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