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남아로 외교 타깃 확대… 시진핑 “국제문제 전략적 협조”

  • 동아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5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5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지역의 평화와 안정, 국제적인 공평과 정의를 공동으로 수호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시 주석이 9일 김 위원장이 앞서 보낸 중국 국경절 76주년 축전에 대한 답전을 공개했다. 시 주석은 “중조(북-중)는 운명을 같이하고 서로 돕는 훌륭한 이웃, 훌륭한 벗, 훌륭한 동지”라며 “호혜협조를 심화시키고 국제 및 지역 문제들에서 전략적 협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 창건 80주년 행사에서 중국, 러시아, 베트남, 라오스와 잇따라 회담을 가졌다. 7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 9일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에 이어 10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접견했다. 북한이 핵보유를 유지하면서도 ‘정상국가’로 국제사회에 복귀했음을 과시하면서 중국, 러시아에 이어 동남아시아 등으로 외교 타깃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10일 열병식 연설에서 “부정의와 패권을 반대하고 정의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진보적 인류의 공동 투쟁에서 자기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반미(反美) 연대를 강조했다.

#북중관계#반미연대#동남아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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