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배우가 로코 왜 하냐고?” 전도연 ‘일타스캔들’ 논란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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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30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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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방송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배우 전도연(50)이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 캐스팅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교육 전쟁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코) ‘일타 스캔들’에서 그는 정경호가 연기한 일타 강사 최치열과 사랑에 빠지는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을 연기했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출연한 전도연은 자체 최고 시청률 17%로 인기리에 종영한 ‘일타 스캔들’에 대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는데 과한 사랑을 받아 다들 즐겁게 행복해하면서 끝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가 ‘일타 스캔들’ 했을 때 캐스팅 논란처럼, 로맨틱 코미디를 어떻게 50대 여배우가 할 수 있냐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이 있어 걱정을 했는데 행선이가 사랑받으며 끝나 마음이 좋다”고 했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그동안 무거운 역할만 해온 것이 사실이다. ‘일타 스캔들’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이후 무려 18년 만의 로코 복귀작이다.

전도연은 15살 딸도 ‘일타 스캔들’의 애청자였다며 “딸이 심장이 오그라들고 너무 달달해서 이가 썩을 것 같다고 문자를 보냈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도연은 “저는 행선이와 비슷하다. 아이에게 맡기는 스타일이고 엄마로서 모르는 게 많아 아이에게 물어보며 성장하는 중”이라고도 했다.

전도연은 “사람들은 이후 제가 어마어마한 시나리오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영화제에 갈 법한 작품을 할 배우라고 생각을 한 것 같다. 다양한 작품이 들어오지도 않았고 들어오는 작품 수도 많이 줄었다.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1973년생 어느덧 50대가 된 전도연은 다시 돌아가고 싶은 나이가 있다면 40대라고 했다. “모르지도 않고 많이 알지도 않은 나이”라는 게 그 이유다. 무엇보다 그는 40대로 돌아간다면 “로코를 더 많이 하려고 한다. 욕 더 먹기 전에”라고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50대가 되고) 제가 달라진 건 없는데 사람들이 저를 보는 게 달라졌다. ‘일타 스캔들’만 해도 어떻게 50대 여배우가 할 수 있냐고, 잣대를 나는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놓여있구나 싶더라”고 토로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그는 “작품을 할 때마다 선입견에 놓여있다고 생각하니 답답하긴 했다. 제가 스스로 의식했다면 선택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항상 살면서 저 자신보다 제3자들이 저를 가두거나 생각이 달라지거나 그런 것들이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전도연은 이어 “작품도 그렇고 살아가는 것도 그렇고 굳이 스스로의 나이를 의식하고 나이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하고 살아야 하나? 생각한다. 나이에 갇혀 살 필요는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MC 유재석이 “늘 당당하다”고 감탄했고 전도연은 “당당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나”라고 반문하며 웃었다. 그는 “일할 때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해냈다는 생각에 당당하지만 제 스스로는 자존감이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보지 못한 연기가 많아서 더 많은 역할을 경험하고 싶다. 저는 선택을 받는 입장이니까, 누군가 저를 선택해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날 발견하고 배우로서 많이 소모 당하고 싶다. ‘밀양’이 제 정점이라고 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제 자신이 궁금하다. 기대감을 주는 배우이고 싶다”고 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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