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는 어머니에게 투정도 많이 부리고 못되게 굴기도 했다고 한다. 조수미는 “나는 엄마 같은 엄마는 되지 않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제가 네 살부터 피아노를 쳤는데, 8시간 피아노를 연습하지 않으면 방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어머니는 자신의 꿈을 딸이 대신 이루도록 노력하셨다”며 “너무 바쁘게 지냈다. 피아노, 가야금, 그림 등 너무 많이 시켰다. 십 년 동안 본인은 옷 한 벌을 안 해 입었다. 엄마가 매일 똑같은 옷만 입고 있어서 학교에 오는 게 싫었다. 자존심이 강해서 엄마에게 오지 말라고 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조수미의 어머니는 자신의 꿈을 못 이뤘다는 것에 대한 슬픔과 실망감이 많았고, 그래서 조수미에게 ‘넌 결혼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고 한다. 조수미는 “한 남자에게 종속되지 않는, 많은 사람이 사랑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어머니는 저를 대할 때 딸이 아니라 한 명의 아티스트로 대했다 유학을 가서 어머니의 편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이분의 마음, 나에 대한 기대를 알게 됐고 어머니를 용서하고 사랑하고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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