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암 투병 의혹’ 최성봉, 10억 크라우드 펀딩도 취소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0월 14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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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성봉이 거짓 암 투병을 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도 취소됐다.

13일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와디즈에 따르면 최성봉의 ‘삶의 죽음 사이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가수 최성봉의 희망 프로젝트’는 취소됐다. 이 프로젝트는 최성봉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위한 펀딩이었고 목표 모금액이 10억 원이었다. 하지만 최근 거짓 암 투병 의혹이 불거지며 해당 프로젝트 역시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

크라우드 펀딩은 최근 서포터로부터 최성봉의 투병 생활과 관련한 신고 접수를 받은 뒤 펀딩 서비스 메이커 이용약관 및 신고하기 정책에 따라 8일 최성봉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최성봉은 12일 프로젝트 진행이 어렵다고 하며 취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 씨는 최성봉이 거짓으로 암 투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최성봉에게 항암 치료 부작용을 찾아보기 힘들고 환자복 역시 치료받고 있다는 대학병원의 환자복이 아니라고 했다.

또한 올 추석 한 여성 팬과 만남을 제안했고 암 환자인 최성봉이 술과 담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사진출처=와디즈 홈페이지
사진출처=와디즈 홈페이지

이에 대해 최성봉은 암 투병 진단서를 공개하며 제기된 의혹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12일에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의혹 제기 후 악플로 인해 힘들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지만 119 구조대가 출동해 상황이 수습됐다.

이후 이진호 씨는 최성봉이 치료를 받고 있다는 병원의 실제 진단서를 공개하며 최성봉이 올린 진단서는 가짜이며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성봉이 받은 후원금은 대부분 유흥비로 쓰였다고 했다.

최성봉은 팬카페를 통해 2000만 원 가까운 돈을 입금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외 사이트를 통한 펀딩에서도 3000만 원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성봉은 후원자들에게 후원금을 돌려주겠다고 글을 올렸지만 이내 삭제했다.

논란이 일자 방송사도 최성봉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지난달 11일 최성봉이 출연한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522회 방송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OTT 플랫폼 등에서 삭제된 상태다. KBS1 ‘아침마당’ 8920회 TV클립 영상 역시 삭제됐다.

최성봉은 2011년 방송된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의 준우승 출신 가수로, 당시 여러 역경을 이겨낸 스토리로 ‘한국의 폴 포츠’라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초 소속사 측은 최성봉이 지난해 5월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며 암 투병 중이라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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