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법정 출석한다…13년간 680억원 관리한 아버지에 반기

뉴시스 입력 2021-06-23 17:09수정 2021-06-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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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법원에서 화상 공개 증언 예정
아버지 후견인 지위 완전 박탈 요구할 듯
13년 동안 후견인 제도를 통해 재산과 사생활을 통제받아온 전설적인 팝 아이콘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미국에서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브리트니는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방법원의 브렌다 페니 판사가 주재하는 재판에서 원격 화상을 통해 공개 증언할 예정이다. 성년후견인제도(Conservatorship) 보호를 받게 된 이후 공개적으로 법정 증언을 하는 건 처음이다.

브리트니는 과거 법정에서 발언한 적이 있지만 비공개였으며, 녹취록도 봉인됐다. 판사에게 직접 한 마지막 증언은 2019년 5월에 이뤄졌다.

브리트니의 변호인은 4월28일 심리에서 브리트니가 직접 출석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할지는 예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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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황을 보면 브리트니는 자신의 인생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버지 제임스 스피어스(68)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달라고 강력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리트니는 변호인을 통해 아버지가 두려우며, 계속 후견인 제도하에 있는 한 가수 활동을 재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1월 브리트니는 “무한 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어릴 때부터 연예계에 몸담은 브리트니는 17세이던 1999년 데뷔 앨범 ‘베이비 원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역대 최고의 팝스타지만 연예계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미국 연예 매체들은 10대인 브리트니의 사생활을 집요하게 캐냈다. 성희롱적인 가십성 보도도 쏟아냈다.

극도의 정신 불안에 시달린 브리트니는 2007년 어디를 가든 쫓아다니는 파파라치 앞에서 비정상적인 행동을 해 우려를 불렀다. 브리트니는 자동차에 우산을 휘두르고 스스로 삭발을 했다.

결국 제임스가 2008년 후견인에 올랐다. 제임스는 건강문제로 2019년 9월 물러났지만 현재도 여전히 브리트니의 재정을 통제하고 있다. 브리트니의 재산 규모는 6000만달러(약 680억원)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 법원은 아버지를 재산 관리 역할에서 완전히 배제해달라는 브리트니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민간 신탁회사 베세머 트러스트를 공동 후견인으로 임명했다.

3월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 따르면 브리트니는 아버지가 공식 사임하고, 현재 임시 후견인으로 있는 조디 몽고메리가 영구적으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전문 후견인인 몽고메리는 브리트니의 의학 및 건강 관련 결정을 감독하고 있다.

판사는 의료 및 정신 건강 전문가로부터 브리트니의 상태를 들어보고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주 법에 따르면 후견인 관리하에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의사 진단을 받아야 한다.

주법에 따르면 “신체적인 건강, 음식, 의류 또는 주거지에 대한 개인적 필요를 제대로 제공할 수 없는 사람” 혹은 “자신의 재정을 실질적으로 관리할 수 없거나 사기나 부당한 영향력에 저항할 수 없는 사람”은 후견인 관리를 받는다.

최근 뉴욕타임스(NYT) 제작 다큐멘터리인 ‘프레이밍 브리트니’가 공개된 이후 미국 사회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팬들이 벌이는 ‘프리 브리트니(브리트니를 자유롭게 하라)’ 운동도 더욱 힘을 얻고 있다.

1998~2002년 브리트니와 공개연애 했던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브리트니에 대한 사과문을 2월 발표했다. 팀버레이크는 연인의 외도를 담은 노래 뮤직비디오에서 브리트니를 연상시키는 여성을 내세우는 등 브리트니 관련 여러 구설을 유도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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