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 살죠?’ 박진영 “내 유일한 목표는 사랑”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5일 0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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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작곡가 프로듀서,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박진영이 삶의 진실을 ‘알게 되는’ 여정을 풀어냈다.

네 살 때 어머니가 쌀 씻는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었을 만큼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박진영은,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뒤 1994년 ‘날 떠나지마’로 가수 데뷔를 했다.

‘허니’, ‘청혼가’, ‘그녀는 예뻤다’ 등 도발적이고 선정적인 가사와 춤을 앞세운 노래를 연달아 발표하며 가수로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2000년에는 한국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그룹 JYP의 프로듀서가 됐다. ‘비’, ‘god’ 등 실력과 스타성을 가진 가수들을 키워내며 엔터테인먼트 리더로도 자리매김했다.

그런다 문득.

‘난 뭘 위해 살아야 하는 걸까?’
‘난 왜 태어났을까?’
‘날 누가, 왜 만든 걸까?’

사춘기에나 할 법한 질문들이 나이 마흔에 찾아왔다.

확실한 답을 찾으려 끝까지 노력했다. 적당히 넘어가지 않고, 확실한 답을 찾으려 끝까지 노력했다. 자신에게 찾아온 질문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가 찾은 답의 시작은 삶의 진실을 ‘아는’ 것이었다. 그것을 알기 전까지는 이 마음의 병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때, 그 앞에 성경책 한 권이 놓여 있었다.

“미국 진출, 이혼 등을 겪으면서 길을 읽었던 나는 확실한 답을 만나고 다시 힘차게 살기 시작했다. (…) 2년 동안 성경을 붙잡고 파헤친 덕택에, 사람들이 성경에 대해 궁금한 걸 물어볼 때마다 성경을 펼쳐서 그 답들을 찾아줄 수 있었다. 난 사람들 눈에 꽤 괜찮은 크리스천이 되어 있었다.” (144쪽)

이 책은 “쓸쓸하고, 외롭고, 불안하고, 두렵고, 우울한 누군가에게 살아야 할 명확한” 이유가 되기를 바라는 박진영의 간절한 바람으로 출간되었다.

“나는 데뷔 전 가수 오디션을 볼 때보다 더 심한 문전박대를 매일 경험해야 했다. 무명일 때 무명 대우를 받는 것보다 스타가 되었다가 무명 대우를 받는 게 더 힘들었다. 인기가수라는 타이틀은 잊은 지 오래였고, 그러면서 내 안에 배어 있던 거품은 다 빠져나갔다.”(108쪽)

화려한 스타의 보이지 않았던 인생의 굴곡에서 깨닫게 된 삶의 진실을 보여준다.

“내가 한 모든 일은 이 목표를 위한 것이었다. 그 목표는 바로 사랑이었다. (…) 남들에게 사랑이 막연한 환상이라면, 나에게는 꼭 이뤄야 하고 또 이룰 수 있다고 믿은 환상이었으며, 남들에게 사랑이 이뤄야 할 여러 목표 중의 하나라면, 나에게는 단 하나의 유일한 목표였다.”(30쪽) 312쪽, 은행나무, 1만5000원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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