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와 결혼했어요”…‘태후앓이’에 가짜혼인증까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6일 17시 36분


코멘트
KBS 2TV 드라마 ‘태양의후예’가 아시아 전역에서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주인공을 향한 애정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중국 산경(産經)신문보는 6일 ‘태양의 후예’의 중국 인기를 ‘한류 3.0의 내습’이라고 일컬으며 중국 본토시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 영화·드라마 산업의 한계를 짚는 기사를 올렸다.

이 기사에서 ‘태양의 후예’가 언급이 됐다. 이 매체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아이치이(愛奇藝)를 통해 동시 방영되고 있는 ‘태양의 후예’가 현재 누적 조회수 20억 100만뷰를 기록했다”고 전하며 “드라마와 관련된 각종 패러디를 양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 중국 여성이 자신이 ‘태양의 후예’의 남자 주인공인 송중기와 결혼을 했다면서 가짜로 만든 혼인증명서를 온라인에 장난으로 올렸다가 아버지를 격노하게 했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충칭(重慶)에 사는 26세의 미혼여성 리(李)모 씨가 칭밍제(淸明節) 연휴에 사진 편집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송중기의 사진을 이용해 가짜 혼인증명서를 만들어 웨이신((微信·위챗)에 올린 것. 그는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송중기와 올해 결혼식을 한국에서 치를 거다. 꼭 와 달라”고 글을 남겼는데 이를 본 리 씨의 아버지가 “도대체 어떤 놈이냐”며 격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또 중국의 성묘철인 칭밍제 기간에 송중기의 얼굴을 5만원권 지폐에 인쇄한 노잣돈 지전(紙錢)이 퍼지며 송중기의 팬들을 화나게 했다. 중국인들은 청밍제 기간에 가짜 돈을 태우며 고인의 넋을 기리는 풍습이 있다. 보통 옥황상제, 염라대왕 등 상상 속의 인물을 그린다. 이에 송중기의 중국 팬들은 “살아있는 사람을 저승길 노잣돈으로 그리다니 예의가 없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송중기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중기 앓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중국의 ‘국민 남편’으로 불리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