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송강호 “일제강점기 시절 배경 영화지만 색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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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6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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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송강호와 공유의 첫 번째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영화 ‘밀정’이 3월 31일을 끝으로 5개월 간의 촬영을 마쳤다. 총 105회 차에 걸친 촬영을 무사히 마친 ‘밀정’(제작 영화사 그림㈜)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어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리는 영화다.

‘밀정’에서 송강호는 의열단의 정보를 캐는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로, 공유는 이정출이 정보를 캐내기 위해 접근한 무장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인 김우진을 연기했다. ‘적의 비밀을 캐는 자’라는 뜻의 ‘밀정’이라는 제목에서 짐작되듯, 영화 ‘밀정’은 독립운동가들과 일본 경찰이라는 단순한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 적과 동지를 쉽게 가릴 수 없는 혼돈의 시대를 서로 다른 선택으로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로 펼쳐 보인다. 또한 의열단의 핵심 멤버에 한지민, 신성록을 포함해 일본 경찰 하시모토 역의 엄태구 등 개성 있는 젊은 배우들이 출연해, 1920년대 말, 일제강점기의 혼돈 속 경성과 상해로 관객들을 데려 갈 예정이다.

크랭크업 후 김지운 감독은 “일제강점기는 우리 민족에게는 나라를 잃었던 아주 슬픈 시대였다. 그래서 전작들에 비해 ‘밀정’은 인물들을 그릴 때 조금 더 진지했고, 고민이 많이 되던 작품이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헌신과 재능이 만들어낸 멋진 장면들을 잘 다듬어서, 그들의 노력이 손상되지 않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후반 작업에 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송강호는 “5개월 반 정도 쉼 없이 달려왔다. 9년 만에 김지운 감독과 함께 작업한 것, 공유 씨를 비롯한 배우들과의 첫 작업이 기쁜 시간이 되어 주었다. 일제 강점기 배경의 영화들이 많지만 ‘밀정’만이 가진 감성과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새롭고 진하고 아주 좋은 경험이 되는 영화로 만들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공유는 “김지운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 그리고 한지민 씨를 비롯한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 이렇게 좋은 분들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영화에 한 배를 같이 탄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밀정’을 함께 한 사람으로서 이 영화가 얼마나 멋지게 나올지 기대를 하게 된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하반기 개봉 예정.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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