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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뇌리에 남는 대사들

    《“복수할 땐 자신을 감춰선 안 돼.” 은퇴한 암흑가 보스의 처절한 복수극을 담은 영화 ‘22블렛’. 주인공 찰리(장 르노)는 자신을 배신한 조직원들의 눈앞에 나타나 총알세례를 퍼붓고는 이런 한마디를 던진다. 복수의 주체가 ‘나’라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적들이 공

    • 201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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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3D 나탈리, 4D로 느껴보니…

    《‘3차원(3D)으로 성애장면을 보면 얼마나 흥분될까.’ 영화 ‘나탈리’(10월 28일 개봉·청소년 관람불가)에 대해 궁금한 딱 한 가지였다. ‘국내 최초로 3D로 촬영한 멜로영화’란 홍보문구에 후끈 달아오른 나는 이 영화가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4D로 상영된단 소식을

    • 20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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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인터넷 달군 10대 소녀-할머니 ‘지하철 난투극’…

    《현실은 때로 영화보다 더 ‘영화적’이다. 얼마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10대 소녀와 할머니의 ‘지하철 난투극’을 보라. 다리를 꼬고 앉은 소녀와 이를 나무라다 소녀의 머리채를 쥐어 잡은 할머니 모습은 어떤 영화 속 장면보다 더 극단적이었다. ‘인형사’로 데뷔

    • 20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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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칸 황금종려상 ‘엉클 분미’ 졸지 않고 보려면…

    《수많은 신화의 존재가 이미 증명하듯, 인간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생산하고 전파하고 또 소비하려는 본능을 타고난 동물이다. 영화 속 서사(敍事)가 대개 기승전결의 흐름을 가지는 것도 일반 대중의 이런 이야기 본능을 자극하고 유혹하는 쪽으로 스토리텔링 방식이 진

    •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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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최근 개봉작 좌충우돌 감상기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최근 개봉작 좌충우돌 감상기

    영화를 보다 보면 가끔 기둥 줄거리와는 무관한 엉뚱한 질문이나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다. 이런 좌충우돌 단상들은 어떨 땐 영화 자체보다 더 큰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애당초 영화란, 즐기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되거나 새로운 의미로 탄생하는 예술이 아니었더냐. 먼저 ‘피라냐…

    • 201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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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익스펜더블’ 똥폼의 미학

    실베스터 스탤론이 각본 감독 주연을 죄다 혼자서 하고, 여기에 제이슨 스테이섬, 돌프 룬드그렌, 미키 루크, 리롄제(李連杰), 브루스 윌리스, 랜디 커투어(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같은 배우들이 떼로 출연한다. 영화 ‘익스펜더블’의 출연진 이름을 듣는 순간 남성 호르몬

    • 201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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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불편한’ 영화들 부문별 대상

    《요즘처럼 늦더위로 짜증나는 날씨에는 잔혹영화가 제격이다. 왜 피 같은 내 돈 내고 굳이 불편한 영화들을 보느냐고? 끔찍한 악몽의 시간을 경험하고 나면, 내가 처한 비루한 현실이 돌연 따스하고 고맙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주엔 참으로 희한한 경험을 사서 해봤다. 보는 사람 불…

    • 20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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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가지의 무비홀릭]‘이끼’로 돌아온 강우석 감독

    ‘실미도’(2003년)가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서는 전대미문의 업적을 이룩한 뒤 강우석 감독은 성공의 덫(success trap)에 걸려들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강 감독은 실미도 성공의 핵심적인 이유가 ‘관객의 분노를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보았고 이후 그

    •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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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동성커플은 모두 꽃미남? 그럴리가!…허벅지 내놓고 청소하는 하녀? 꿈깨!

    “아, 리얼해!” 첩보영화 ‘본 얼티메이텀’을 보고난 우리는 이런 얘기를 한다. 주인공(맷 데이먼)이 ‘007 제임스 본드’와는 완전히 딴판인 ‘평범한’ 얼굴을 가진 데다, 살이 터지는 액션은 현실 속 땀내 나는 싸움을 빼닮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이 영

    • 20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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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권상우-최승현, 진짜 주연은 누구?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권상우-최승현, 진짜 주연은 누구?

    지난 주말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포화 속으로’(12세 이상)란 영화를 보던 나는 무척 놀랐다. 영화가 클라이맥스에 다다를 무렵 나의 좌우에 앉은 청소년들이 슬픔과 감격에 겨운 나머지 두 눈이 불어터져라 울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눈물 한 방울 나올 기미조차 없었다…

    • 201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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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방자전’에 등장하는 작업의 기술

    ‘춘향의 연인은 이몽룡이 아니라 그의 몸종인 방자였다’는 발칙한 상상에서 출발한 영화 ‘방자전’(2일 개봉·청소년 관람 불가)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기대만큼 야하질 못했다. 전작 ‘음란서생’에서도 보듯 김대우 감독은 야한 이야기를 미학적

    • 201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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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하루에 모두 본, 영화 4편의 단상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하루에 모두 본, 영화 4편의 단상

    석가탄신일이던 21일 하루 동안 모두 네 편의 영화를 보았다. ‘하녀’(106분), ‘시’(139분), ‘로빈후드’(140분), ‘내 깡패 같은 애인’(100분)…. 아침부터 밤까지 모두 485분, 즉 8시간 5분을 관람한 것이다. 웬만한 영화광이라면 하루 대여섯 편까진 몰아서 영화를…

    • 201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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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과잉 메시지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과잉 메시지

    ‘황산벌’(2003년)에서 시작해 ‘왕의 남자’(2005)를 거쳐 최근 개봉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 이르기까지, 이준익 감독의 사극을 살펴보면 일관된 문제의식을 발견하게 된다. 정치를 하는 자들은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백성은 안중에도 없기에 결국 뼛속까지 고통 받는 자는 민초, …

    • 201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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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영화 ‘킥 애스’를 관람한 어느 40대 가장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 차장인 김모 씨(41)는 지난주 토요일 황당한 일을 겪었다. 금요일 밤 12시까지 야근을 한 만큼 휴일인 토요일을 맞아 모처럼 늘어지게 늦잠을 즐기려 했던 김 씨. 그러나 이날 오전 9시부터 초등 5학년인 딸(11)이 미친 듯이 흔들어 깨우는 게 아닌가.

    • 201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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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사랑은 너무 복잡해’를 본 40대 부부 관객의 ‘남자론’

    ‘사랑은 너무 복잡해’(11일 개봉·18세 이상)는 이혼한 50대 남녀의 사랑과 고민을 다룬 영화다. 베이커리를 운영하며 성공적 삶을 사는 여성 제인(메릴 스트립)과 변호사 제이크(앨릭 볼드윈)는 이혼한 지 10년째. 아들의 대학 졸업식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술에 취해

    • 20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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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과소평가된 배우 성동일의 연기력

    대중에게 오해받는 연기자들엔 두 타입이 있다. 연기력도 별로 없는데 꽥꽥 울부짖는 ‘포스(force)’ 덕분에 ‘연기파’로 과대평가되는 경우와, 굉장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감초 연기자’ 정도로 치부되는 경우가 그것이다. 최근 영화 ‘국가대표’와 TV 드라마 ‘추노

    • 201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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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밴쿠버 영웅들에게 바치는 영화

    1일 막을 내린 캐나다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신세대 선수들은 감동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피겨의 여왕’ 김연아의 표현대로 선수들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으리라. 하루 8시간이 넘는 지옥훈련으로 극장에 가 영화를

    • 201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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