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철회

  • 동아경제

롯데렌탈이 총 2119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롯데그룹과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간 롯데렌탈 지분 매각 협상이 최종 중단되면서 유상증자 추진 배경 역시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당초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카리나 트랜스포테이션 그룹’을 대상으로 추진됐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2월 롯데그룹과 어피니티 간 본계약 체결 이후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사채 조기상환 요구 가능성 대응 △신사업 확대 △영업 경쟁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지난 18일 어피니티와의 롯데렌탈 지분 매각 논의를 공식 중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1월 기업결합 심사 불허 결정을 내린 이후 양측은 거래 구조 변경 등을 놓고 협의를 이어왔지만 최종적으로 거래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채 조기상환 리스크 역시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신주 발행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기존 주주 가치 훼손 우려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렌탈은 실적 측면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91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25억 원으로 9.7%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67억 원으로 23.4%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인 7309억 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중고차 렌탈과 상용차 리스 확대, 해외 시장 진출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롯데렌탈은 베트남 개인 장기렌터카 시장에 진출했으며 일본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단기 렌터카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중고차 소매 브랜드 ‘T카’ 역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실적 성장 기반 위에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자사주 매입·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철회로 시장의 주가 희석 우려가 해소됐다”며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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