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0.25%p 금리인상’ 추경호 “한시도 긴장의 끈 늦출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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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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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재정경제금융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2.1/뉴스1 ⓒ News1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재정경제금융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2.1/뉴스1 ⓒ News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것과 관련해 “최근 수출 부진 지속 등 실물부문의 어려움이 확대되는 가운데 물가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다”며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특히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등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과 시장과의 인식차가 당분간 지속될 경우, 향후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금융팀은 긴밀한 공조 하에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문별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적기에 대응해 나가는 한편, 최적의 정책조합을 더욱 정교하게 모색하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국내 금융시장 안정세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회사채와 CP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되고 있으나 비우량물까지 시장 안정세가 안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40조원 이상 확보하고 있는 대응 여력을 활용해 시장 안정세를 확산시켜 나가고,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 발행도 어려움이 없도록 P-CBO 지원 대상과 한도를 확대 운용하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부동산 리스크 관리에 대해선 “PF사업장에 대한 보증지원 확대 등으로 PF 시장을 안정화시켜 나가는 한편, 건설사 유동성 지원 확대 및 부동산 대출 규제 정상화 등을 통해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금리에 따른 서민금융 부담 완화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올해 10조원 규모의 정책서민금융을 공급하는 한편, 긴급생계비 대출 등 취약계층 맞춤형 금융지원과 저금리 특례보금자리론 공급도 차질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외환·자본시장 선진화에 매진하겠다”며 “해외소재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시장 참여 허용, 개장시장 연장 등을 통해 외환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겠다”며 “외국인 등록제 폐지, 상장사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국내 자본시장 투자환경 개선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한편 미 연준이 올해 첫 FOMC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4.25~4.5%에서 4.5~4.75%로 0.25%p 인상한 데 대해선 “작년 한해 유례없이 가파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했던 연준이 통상적인 금리 인상 폭으로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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