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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배달 앱이 코로나 시기 식당 매출 피해 줄였다”

입력 2023-01-25 11:35업데이트 2023-01-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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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배 서강대 교수 분석 결과
대구 지역 3만 개 업체 대상 분석
경제학회 연구 논문 게재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시내에서 배달 노동자가 배달업무를 하고 있다. 2022.04.04. 뉴시스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시내에서 배달 노동자가 배달업무를 하고 있다. 2022.04.04. 뉴시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음식점 매출 감소 폭을 줄여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5일 “한국경제학회에 지난해 12월 배달 앱이 자영업자의 코로나19 피해를 줄였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고 밝혔다.

전현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한카드에서 대구 외식업체 3만 개의 결제 데이터를 제공 받아 2019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매출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논문을 통해 공개했다. 대구에선 2020년 2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 교수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배달 앱을 활용한 음식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에 월 매출이 기존보다 평균 20% 하락했다. 반면 배달 앱을 쓰지 않은 업체는 월 매출이 4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점의 하루 매출이 100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코로나19 배달 앱을 이용하지 않은 곳은 55만 원까지 떨어져도, 배달 앱을 이용하면 80만 원 수준까지만 하락했다는 뜻이다. 대구 지역 전체 음식점 중 배달 앱을 이용하는 업체는 전체의 23%였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배달 앱이 음식점 매출 보전에 이바지한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외식업체의 80%를 차지하는 한식, 일식, 중식 등 일반음식점은 배달 앱을 활용했을 때 매출 감소 폭이 더 낮았다. 배달 앱을 이용한 일반음식점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월 매출이 18% 감소했고, 활용하지 않은 업체는 42% 줄었다.



외식업체의 10% 비중인 카페, 베이커리 등 식음료점의 경우 배달 앱 이용 업체의 월 매출은 19% 하락했다. 배달 앱을 쓰지 않은 식음료점보다 매출액 감소 폭이 14%포인트 낮았다.

치킨, 피자 등 패스트푸드 분야에선 배달 앱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월 매출이 각각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자체 배달 앱과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구 지역 패스트푸트 업체의 배달 앱 가입률은 68%로 일반음식점(21%), 식음료(13%)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 교수는 “외식업주들은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다른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등 새로운 위기를 대비해 온라인과 대면 판매 채널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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