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카? 에어택시? 확실한 미래, UAM 곧 뜬다[딥다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0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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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엔 ‘하늘을 나는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잠실까지 25분 만에 간다.’

정부가 9월 이러한 내용의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계획을 밝혔는데요. 어떠신가요? ‘와, 너무 좋겠다’ 싶으신가요? 아니면 ‘그게 되겠어’ 또는 ‘그거 잘못하면 떨어지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부터 드시나요?

그런데 그게 되긴 될 겁니다. 물론 정확히 2025년일지는 모르겠지만요. 왜 그런지, 또 UAM이 우리 삶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재광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을 만났습니다. ‘미래 모빌리티 UAM에 투자하라’라는 책을 통해 UAM산업을 샅샅이 분석해준 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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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처가 개발 중인 eVTOL ‘메이커’. 현재 시제기로 비행 테스트 중이고 양산 제품은 5인승으로 만들 계획이다. 아처 홈페이지
플라잉카 말고 에어택시!
-UAM이라고 하죠.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아직도 무슨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오는 얘기로 아직도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곧 다가올 미래다라는 얘기를 드리려고 연구원님을 모셨습니다. 우선 UAM 개념부터 알려주시죠.

“새로운 산업이고 앞으로도 많이 바뀔 거기 때문에 부르는 이름도 바뀌고 있는데요. UAM으로 많이들 알려져 있는데, 최근엔 업계에선 AAM으로 많이 불러요. ‘어드밴스 에어 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의 약자입니다. 선진항공 모빌리티, 또는 미래항공 모빌리티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UAV∙UAM∙RAM, 세 가지가 AAM에 속합니다. UAV(Unmanned Aerial Vehicle, 무인항공기)는 우리가 잘 아는 ‘드론 배송’입니다. 사람이 아닌 작은 화물을 이동해주는 거고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은 사람이 타고 이동하는 건데, 거리가 약 50㎞ 이내 도시 안에서 이용하고요. RAM은 리저널 에어 모빌리티(Resional Air Mobility)의 약자인데요. UAM과 거의 똑같지만 거리가 50㎞ 이상, 즉 도시 경계를 넘어서는 도시 간 이동을 할 때 쓰는 겁니다.”

-그동안 ‘플라잉카’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요. 연구원님 책을 보니까 플라잉카보다는 에어택시가 차라리 더 맞는 말이라고 설명하셨더라고요.

“플라잉카라고 하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 즉 마치 지금 우리가 자가용을 이용하듯이 그걸 구매해서 우리 집 주차장에서 타고 날아서 회사를 가는 걸로 오해할 수 있는데요.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위험해요. 안전 문제가 때문에 좀 통제가 필요하고요. 그래서 허가 받은 사업자가 이걸 운항하고, 일반인은 그걸 이용하는 거죠. 우리가 지금 항공기를 타듯이. 지금은 에어택시가 더 맞다고 봅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철강 업종을 맡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AAM이 이용하는 항공기가 eVTOL(이비톨)이잖아요. 전기식 수직 이착륙기요. 저는 그게 헬리콥터처럼 생긴 건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진 않더라고요.

“이 항공기를 정의 내리는 데도 의견이 분분했어요. 이걸 비행기로 봐야 할지, 헬리콥터로 볼지, 감항당국이 뭘로 분류해서 기준을 잡고 인증을 해줄지가 문제였는데요. 최근에 드디어 미국에서 이걸 정의했습니다. 결론은 우리가 흔히 아는 날개 달린 비행기 같은 ‘고정익’도 아니고, 날개가 없는 헬리콥터 ‘회전익’도 아니다. 이건 스페셜 클래스라고 정의를 했고요. 어려운 말로는 ‘파워 리프트’라고 하는데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신개념 항공기’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eVTOL은 ‘일렉트릭 버티컬 테이크 오프 랜딩(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의 약자인데요. 전기식 수직 이착륙기를 의미합니다. 전기로 추진이 되고요. 일반 비행기는 활주로를 통해 하늘로 올라가고 내려오는데, 이건 헬리콥터처럼 수직이착륙이 가능합니다. 대신 날개도 달려 있고요.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eVTOL들. 위는 릴리움(독일), 아래는 버티컬(영국)사의 eVTOL 이미지. 각 사 홈페이지
UAM 상용화는 2024년 파리? 2025년 미국?
-이게 수직으로 뜨고 내리지만 아무 고층빌딩 위에서 날아갈 수 있는 건 아니고, 인프라가 필요하다고요.

“지금도 헬리콥터가 아무 데나 뜨고 내리진 않죠. 요건이 맞는 곳에만 헬리포트가 있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요. eVTOL은 헬리콥터보다 난이도가 더 높은 이유가 충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충전시설도 같이 있어야 해요. 또 헬리포트는 딱 한 대만 뜨고 내리면 되지만, eVTOL은 여러 명이 이용하려면 사이즈가 좀 커야 돼요. 뜨고 내리는 데도 있어야 되고, 대기하는 곳도 있어야 하고, 충전도 해야 되고. 그러니까 건물 옥상에 많이 짓기는 사실 쉽지 않죠. 돈도 많이 들고요. 그래서 그런 인프라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빠르면 2024년이면 실제로 UAM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던데요. 그렇게 빨리 될 수 있나요?

“상용화의 정의를 뭘로 내리느냐에 따라 다른데요. 만약 항공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에서 인증을 받고 승객이 최소 네 명 이상 탈 수 있는 항공기가 서비스하는 걸 상용화로 정의한다면 현재 가장 빠른 건 미국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기준을 낮춰서 조종사 한 명이 승객 한 명을 태우는 걸 상용화로 정의하면 2024년 파리올림픽 때 파리에서 볼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이용료가 너무 비싸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택시가 훨씬 더 싸지 않을까요.

“목표 가격으로 말씀드리면 UAM으로 인천공항에서 잠실까지 오는데 편도로 10만~15만원 정도일 거에요. 현재 일반 택시로 잠실에서 인천공항 가는데 6만~8만원인데 대신 시간은 보장 못하죠. 막힐 수도 있고요. 사실 우리나라는 택시요금이 싼 편인데요. 미국의 경우엔 UAM 초기 이용료가 우버 블랙, 즉 고급형 우버 수준일 겁니다.”

-저는 UAM이 바로 자율비행으로 가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처음엔 조종사가 조종을 해야 하는 거죠? 자율비행은 좀 더 걸리는 거죠.

“만약 처음부터 그렇게 나오면 저는 안 탈 겁니다. 기술적으로 안 되는 건 아니에요. 지금도 할 수 있어요. 한 대는 할 수 있는데 이게 허가가 절대 안 날 겁니다. 위험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자율비행은 길게 봐야 하고요. 처음엔 당연히 조종사가 있는 방법으로 갈 거고 점차 확대되겠죠. 기술도 더 발전하고, 데이터를 쌓고, 더 중요한 건 사람들이 믿음이 있어야 하죠. 이게 안전하겠다는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 되느냐고 물으시면 저도 몰라요. 다만 막연하긴 하지만 업계 로드맵을 봤을 때는 2040년 이후엔 자율비행이 좀 되지 않을까라고 봐요.

실제로 아예 바로 자율비행을 노리는 회사들도 있어요. 보잉이 하는 위스크(Wisk Aero)는 아예 조종사가 있는 모델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게 언제 허가 받을지는 그들도 말을 못합니다. 알 수가 없기 때문이죠.”

이재광 연구원이 쓴 ‘미래 모빌리티 UAM에 투자하라’는 초보자들도 술술 읽을 수 있게 쉽게 쓰여 있는 게 특징이다. 책을 처음 써봤다는 그는 “원고를 쓰고 나서 보니 너무 리포트 같아서,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썼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UAM으로 주거문제, 환경문제 해결?
-연구원님은 자율주행차보다는 자율비행 UAM이 더 빨리 올 거라고 보셨더라고요.

“자율주행차는 정말 어려울 것 같아요. 왜냐. 하늘은 통제가 되어있지만 지상은 통제가 안 되잖아요. 예를 들어 ‘자율주행을 위해 오늘부터 사람이 운전하면 안 됩니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건 어려워요. 누구는 직접 운전하고, 누구는 자율 주행을 하면 난이도가 높아지죠.

반면 하늘은 통제될 거기 때문에 자율비행 기술을 접목시키기가 더 용이하고요. 지금도 항공은 오토 파일럿이라고 하는 자동비행이 엄청나게 많이 발전돼 있어요. 그런 게 처음에는 적용될 거고요. 그 다음엔 조종사가 타지 않고 지상에서 컨트롤 할 겁니다. 처음에는 한 명이 한 대를 컨트롤하다가, 두 대를 컨트롤 한다면 이건 인건비가 반으로 줄어드는 거죠. 이후 세 대, 네 대로 늘다가 그마저도 컴퓨터가 다 하는 게 자율 비행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연구원님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게 ‘UAM이 상용화되면 주거 환경이 바뀔 것이다. 굳이 도시에 모여서 살지 않을 것이다. 여행도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실제 UAM이 삶을 매우 많이 바꿀 거란 예측을 하셨더라고요.

“우리 삶은 이동 수단, 즉 모빌리티에 따라 엄청나게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자동차가 없던 시절엔 사람이 하루에 움직일 수 있는 거리가 한정돼 있잖아요. 당시 서울은 사대문 안이었죠. 그 뒤 철도와 자동차가 발전하자 사람이 하루에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확 넓어지면서 지금의 서울이 된 거고요. 그런데 여기에 만약 UAM이 대중화하면 훨씬 더 넓어질 겁니다.

주거 선택지를 넓히는 거죠. 도심이 좋은 사람은 도심에 살고, 한적한 데 살고 싶으면 그런 선택을 해도 이동에 문제가 없게요. 어떤 사람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살 거고요. 그럼 많은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요. 집값 문제나 환경문제도요. 그게 제 바람 섞인 전망입니다.”

-eVTOL은 전기를 이용하니까 충전하고 뜨고 내리고 할 때는 환경오염이 별로 없다고 봐야 겠죠?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든다면 당연히 탄소 배출은 거의 없고요. 조용하고요. 그래서 환경 친화적인 미래의 모빌리티이죠. 또 멀리 보면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항공기도 분명히 이용할 겁니다. 수소는 에너지 밀도가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거의 200배 정도 높아서 같은 에너지로 멀리 갈 수 있어요. 하지만 수소의 운송과 보관 인프라가 아직 없기 때문에 그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요. 당장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해서도 한 50㎞까지는 어렵지 않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정도는 됩니다.”

UAM 항공기 제작사 중 선두주자인 조비(위)와 베타(아래)의 항공기 이미지. 각 사 홈페이지
-투자자들은 eVTOL 제작사들에 관심이 많을 텐데요. 책에서 여러 곳을 소개하셨더라고요. 그 중 특히 앞서가고 있고 유망하다고 눈여겨보시는 데가 있으신가요?

“다 뛰어나지만 대부분이 인정하는 걸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베타 테크놀로지(Beta Technologies), 두 회사가 가장 가시성 있게 빨리 가고 있어요. 빨리 간다는 기준을 뭘로 잡느냐에 따라 다르긴 한데요. 미국은 미 연방 항공청(FAA)과 NASA가 지원하면서 같이 개발하고 있고요. 미 공군은 어질리티 프라임(Agility Prime)이라는 걸 만들어서 군용으로 쓸 수 있는 걸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거기 참여하는 주요 업체가 그 두 회사입니다.

그래서 진도를 많이 나가 있고 아마 제일 먼저 나올 가능성이 큰 회사들이고요. 또 이런 걸 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한데요. 두 회사 다 돈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투자한 회사들이 있잖아요. 한화시스템이나 현대차가 다 UAM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 기업도 전망이 괜찮나요?

“다행히 우리나라도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여러 주체들이 많이 뛰어들고 있는데요. 그 중 한화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적극적입니다. 한화는 미국의 오버에어라는 회사와 같이 하는데요. 현재까지 돈은 한화그룹(한화시스템과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이 대고, 오버에어는 기술이 있습니다. 오버에어는 카렘에어크래프트라는 업계에서 유명한 회사가 민간용을 하기 위해 따로 스핀오프를 한 회사인데요. 그 기술을 그대로 이용해서 지금 eVTOL을 개발하고 있고요. 아마 올해 말 시제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초도 비행하고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죠.

현대차그룹은 슈퍼널이란 회사를 미국에 만들었습니다. 실리콘밸리쪽에 인력이 많기 때문에 거기서 개발을 시작했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기체로 갈 지는 아직 공개되진 않았고요. 조금 앞서가는 업체들을 보면서 가겠다는 전략인 것 같아요. 둘다 잘 되길 바라고, 아마 잘 될 겁니다.”

-자동차 산업도 초창기엔 엄청나게 많은 스타트업이 생겼다가 그 뒤에 통합되면서 큰 기업만 남았잖아요. UAM 항공기 시장도 그렇게 될까요?

“지금 의미 있게 진짜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은 한 30개 정도인데요. 그게 끝까지 다가긴 어려울 거예요. 돈 문제도 있고요. 기술 개발도 쉽지 않고요. 궁극적으로 저는 항공기와 자동차 산업의 중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기는 보잉과 에어버스, 두 업체가 거의 독과점이거든요. 자동차는 내연기관차 기준으로 볼 때 약 10개의 플레이어로 줄어들었고요. 이것의 중간 정도, 한 5~7개 기업이 나중에 남아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 지역별로 나눠질 겁니다. 어느 정도 기술이 있는 국가는 자기네 나라에 (UAM 항공기 기업을) 갖고 싶어할 거기 때문입니다. 이게 군용과 다 연결 되거든요. 그 중에 우리나라 회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한화그룹이 투자한 오버에어의 eVTOL ‘버터플라이’(위)와 현대차그룹 슈퍼널의 항공기 이미지(아래). 각 사 홈페이지
-요즘 들어 UAM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걸 체감하시나요?

“관심이라고 하면 다소 상반되는데요. 요새 주가가 말해주는 걸로는 ‘이건 안 된다’는 느낌이에요. 요즘엔 먼 미래를 보는 회사들의 주가가 많이 좋지 않죠. 그런데 이렇게 언론을 보면 확실히 점점 더 관심이 많아지고 있고요.

실제로는 이 산업이 잘 진행되고 있어요. 주가만 보시면 ‘주가 반토막 났다. 이거 사기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아닙니다. 규제 문제가 얼마 전에 틀을 잡았고요. 틀이 잡혔기 때문에 개발도 좀 더 쉽게 할 수 있고요. 그렇게 미국은 가고 있고, 유럽도 비슷하게 가고요. 우리나라는 선두 국가는 아니라서 그들을 따라가는 입장인데요. 정부가 관심을 많이 갖고 지원도 많이 해주고 있어서 잘 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너무 뒤쳐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에 어떤 나라든 어떤 도시든 UAM을 다른 곳보다 먼저 상용화를 잘 하는 곳이 있다면, 가만히 앉아서 GDP(국내총생산)가 한 2-3% 올라갈 거라고 봅니다. 이동에서 나오는 손실만 줄여도 그 정도 경제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겁니다. 생산성도 훨씬 높아질 거고요. 우리가 측정할 수 없는 행복도 역시 충분히 올라갈 겁니다. “

-일단 정부와 기업 모두 관심 가지고 차근차근 해나가니까 다행인 거로군요.

“다만 조심해야 하는 것은 너무 혁신의 속도에 집착해서 안전을 포기하면 절대 안 됩니다. 사실 1년 늦어져도 그게 중요한 건 아니거든요. 속도에 집착하다가 만약 큰 사고가 나게 되면 산업 자체가 위험할 수 있어요.

이미 선례가 있어요, 항공 산업이라는. 그걸 반면교사 삼아서 가는 거고요. 100년 전만 해도 사실 이렇게 비행기가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자주 이용하잖아요. 그런 방향으로 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구독자분들에게 한 말씀을 해 주시면.

“투자 관점이든 지적 호기심이든, 진로 같은 여러 측면에서도 AAM 혹은 UAM은 참 좋은 주제입니다. 처음엔 좀 어려울 수 있는데 재미있고요. 잘 보면 좋은 투자기회도 분명히 있을 거고요.

그 시점을 말해달라고 하면 저도 몰라요. 그걸 알면 제가 엄청 부자가 됐겠죠. 그래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언제가 될지는 정확히 특정 지을 순 없지만 분명 될 거라는 건 확신합니다. 제가 죽기 전에는 분명히 나올 겁니다.

꾸준히 관심 가지시면 좋은 투자 기회, 꼭 주식이 아니어도 예를 들면 부동산 투자 기회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많이 관심 가져주십시오.” By.딥다이브
UAM 이야기 어떠셨나요? 저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살 수 있다는 얘기에 솔깃했는데요.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미래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인터뷰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드리자면

-‘에어택시’ 도심항공모빌리티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상용화는 2025년 미국에서 시작될 겁니다.

-UAM은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줍니다. 환경 문제와 주거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죠. 자율비행까지 된다면 요금은 더 저렴해집니다.

-항공기 제작사 중 앞서가는 곳은 미국의 조비와 베타입니다. 한국에서도 한화와 현대차 그룹이 이 사업에 뛰어들었죠. UAM 상용화를 위해 차근차근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이 기사는 9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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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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