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작년 과잉생산 쌀 20만t 매입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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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큰 폭 하락 막기 위해 추진

정부가 지난해 수확한 쌀을 사들이는 절차에 들어갔다. 2021년에 과잉 생산돼 쌀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부터 지난해 생산된 쌀 20만 t에 대한 시장격리 매입 절차를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388만 t으로 2021년산 쌀 추정 수요량(361만 t)보다 27만 t 많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나머지 물량 7만 t은 시장 상황, 민간 재고 등 여건에 따라 추가 매입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격리는 쌀이 지나치게 많이 생산됐을 때 쌀이 시장에 과도하게 풀려 가격이 폭락하지 않도록 정부가 쌀을 사들여 시중에 풀지 않는 것을 뜻한다.

매입 대상 쌀은 농가와 농협, 민간 산지유통업체(RPC)가 보유한 2021년산 벼다. 다음 달 8일 입찰을 실시한다. 입찰은 도별 공개경쟁입찰로, 도별로 정해진 물량 안에서 해당 도의 농가 등이 참여한다. 농협 ‘인터넷 조곡 공매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고 시장격리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는 해당 시군 내 지역 농협과 협의한 뒤 지역농협을 통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농가 보유 물량을 우선 매입할 계획이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과잉생산#쌀#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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