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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산은 베이징지점, 中 진출 최대 1.9조원 수혈 받는다

입력 2021-12-08 15:30업데이트 2021-12-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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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한국산업은행 베이징지점이 중국의 대형 국책은행이자 세계 최대 개발금융기관인 중국국가개발은행(CDB)으로부터 향후 2년간 100억 위안(약 1조9000억 원)을 공급받기로 했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위안화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산업은행 베이징지점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오우양웨이민(歐陽衛民) CDB 행장은 지난달 26일 화상으로 만나 CDB가 앞으로 2년간 산업은행에 100억 위안을 공급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CDB는 총자산 약 2조362억 달러(약 2430조 원)로 세계 최대 개발금융기관이다. 이번 협약 체결은 1992년 당시 외환은행이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한국계 은행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은행들은 중국에 진출한 일부 한국 대기업에만 대출을 해주고 있다. 경기가 좋을 때는 대기업이 위안화를 조달해 협력사로 내려 보냈는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국 기업들의 상황이 나빠졌고 여기에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대기업 실적마저 악화하자 중소기업들은 곧바로 위기에 처했다. 산업은행 베이징지점이 이번에 100억 위안을 확보하게 되면서 앞으로 중국계 은행과 비슷한 금리로 중국에 진출해있는 한국 중소기업들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호태 산업은행 베이징지점장은 “한국계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과 동시에 최근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에도 자금을 우선 공급해 2, 3차 협력사에 빨리 전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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