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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CEO서 물러난다…후임은 아그라왈 CTO

입력 2021-11-30 13:48업데이트 2021-11-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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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뉴시스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창업자 잭 도시(45)가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물러난다. 그는 잦은 기행에다 다른 회사 CEO 자리를 겸임한 것 등이 논란이 돼 일부 투자자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그의 퇴임으로 1세대 정보기술(IT) 기업 창업자 중 경영 일선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옛 페이스북) CEO만이 남게 됐다.

도시는 29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나는 이 회사가 창업자들에게서 독립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해 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도시는 “‘창업자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얘기들을 한다”면서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는 심각하게 (회사를) 제약하고 실패로 이르는 단 하나의 지점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회사는 창업자의 영향력이나 지시로부터 자유롭게 스스로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 5월경 열리는 주주총회 때까지 이사직은 유지할 계획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도시의 후임으로 퍼라그 아그라왈 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임명했다. 아그라왈 신임 CEO는 도시의 친한 친구로 도시처럼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해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긴 턱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인 도시는 미국 IT업계에서 가장 수수께끼 같은 인물로 평가됐다. 그는 후임자를 육성하기 위해 아랫사람에게 회사의 중요한 결정 대부분을 위임하는 경영 스타일을 보였다. 물론 이는 도시로 하여금 회사 업무를 벗어나 개인적인 열정을 추구할 시간을 줬다. 가상화폐의 열렬한 신봉자이기도 한 그는 올 3월에는 자신이 2006년 처음 올린 1호 트윗을 ‘NFT(대체 불가 토큰)’로 경매에 붙였고 이는 290만 달러(약 34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 2006년 트위터 출범 이후 CEO를 맡은 도시는 경영 스타일과 근무 태도에 대한 논란에 휘말려 2008년 회사에서 해고됐다가 2015년 다시 복귀했다.

업계에서는 그가 디지털 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의 CEO를 겸임해 온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작년 3월에는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트위터 지분을 대량으로 매입한 뒤 도시의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도시는 2018년 말에는 명상을 위해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미얀마 사람들은 기쁨에 충만해 있고 음식도 훌륭하다”는 트윗을 남겼다가 미얀마군에 의한 로힝야족 학살 사태를 외면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도시의 퇴진으로 글로벌 IT기업의 창업자들이 경영 일선에서 대부분 물러나게 됐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도 자리에서 물러난 지 오래다. 올해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마저 CEO직에서 물러나면서 1세대 IT 창업자 중에는 저커버그 메타 CEO만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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