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3000만원대 SUV ‘티구안’…“기본과 안정에 충실하게”

서형석기자 입력 2021-09-15 14:17수정 2021-09-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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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차량을 타게 되면 ‘기본에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차체는 날렵하거나 강인한 인상 대신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 들게 하고, 내부는 과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꼭 필요한 기능들은 모두 모아놓았기 때문이다. 오랜 역사와 기술의 자부심을 담은 독일차 다운 모습이다.

폭스바겐의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이 새로운 모습으로 한국 시장에 나왔다. 2016년 출시된 두 번째 완전변경 모델을 기반으로 2020년 10월 공개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한국 시장에는 7월 출시하면서 비슷한 시기 완전변경 모델 판매를 시작한 기아 ‘스포티지’와의 경쟁을 택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더 뉴 티구안’을 직접 수도권 일대에서 운전해봤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폭스바겐이 최근 적용하고 있는 새 디자인 방향성이다. 이전까지 폭스바겐 차량의 뒷부분에는 차 이름이 왼쪽 하단부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가운데 폭스바겐 로고의 하단에 보다 큼지막하게 부착되고 있다. 뒤에서 봤을 때 차가 보다 널찍하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볼륨감을 뺀 폭스바겐의 새 로고도 물론 적용됐다.

전체적으로 큰 변화는 없지만 최신 기술을 곳곳에 적용한 게 눈에 띄었다. 전조등 ‘IQ.라이트’는 지능형 제어 기능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로 보다 밝으면서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야간에 운전자가 더 넓은 범위를 보게 하는 건 물론 도로 위의 다른 운전자들에게는 눈부심을 최대한 줄여주기 때문이다. 후미등은 방향 지시등을 켤 때마다 진행 방향을 선을 그리는 모습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뒷차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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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익숙한 ‘폭스바겐 스타일’이다. 검정색 바탕에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은 얌전한 구성은 파사트, 골프, 제타 등 여느 폭스바겐 차량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터치’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사용자경험(UX)에 익숙한 요즘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면도 눈에 띄었다. 폭스바겐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는 이전 모델보다 1.2인치 커진 9.2인치 디스플레이에 화면 아이콘은 큼지막하게 디자인돼 직관적으로 구성됐다. 음성지원은 물론 애플의 카플레이, 구글의 안드로이드오토 등 스마트폰 연계 기능도 쓸 수 있다.

주행 성능은 여느 폭스바겐 차량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자동차 전용도로와 도심 일반도로에서 모두 운전자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차가 달렸다. 차로유지보조, 앞차 또는 보행자를 감지해 충돌을 예방하는 보조 기능 등 폭스바겐의 최신 안전 기능도 들어갔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의 선호가 큰 ‘통풍시트’가 빠진 건 아쉬웠다. 이전보다 나아진 MIB3 또한 최근 인포테인먼트 디자인, 구성에 대해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을 충족시키기에는 아직 부족해 보였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시 트림(선택사양에 따른 등급)에 따라 4005만~4646만 원이다. 전용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면 3000만 원대 후반까지 가격이 내려올 수 있다는 게 폭스바겐 측의 설명이다.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에서 MIB3와 다양한 안전주행 보조기능은 물론 은은한 조명 효과를 내는 ‘엠비언트 라이트’도 이용할 수 있다. 전 트림 엔진은 디젤 1968cc 배기량이며, 연비는 복합 기준 L당 13.4~15.6㎞다.

서형석기자 skytree08@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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