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뻗고 자”…정의선 회장, 안산의 정신적 지주 역할 톡톡

뉴시스 입력 2021-08-04 10:19수정 2021-08-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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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51) 현대차그룹 회장이 양궁 3관왕 안산(20·광주여대)의 정신주 지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숏컷 페미 논란 등으로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안산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

안산은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엘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슛오프 끝에 세트 점수 6-5(28-28 30-29 27-28 27-29 29-27 10-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딴데 이어 3관왕이다.

정 회장은 안산에게 해바라기 꽃다발을 전달했다. 안산은 시상식 후 정 회장 목에 금메달을 걸어준 뒤 눈물을 흘렸다. 정 회장은 안산 어깨를 토닥이며 격려했다. 전날 KBS 1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정 회장은 안산에게 “다리 뻗고 자, 오늘은. 다리 뻗고 자. 너무 고생 많았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회장 뜻을 이어 받아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2006년부터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양궁협회에 매년 30억원~40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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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은 개인전을 앞두고 페미니스트 논쟁에 휘말렸다. 일부 남성 커뮤니티에서는 짧은 헤어스타일과 여대 출신 등을 이유로 안산을 페미니스트로 규정하고 비난했다. 특히 안산이 과거 인스타그램에 ‘웅앵웅(웅웅 거리는 소리)’ ‘오조오억년(아주 오랜 시간)’ ‘얼레벌레’ 등 일부 여성 커뮤니티에서 한국 남성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를 썼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개인전이 열린 30일 오전 6시30분께 장영술 협회 부회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안산에게 연락을 해도 좋을지, 혹여 부담을 더 주지는 않을지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회장이 ‘괜찮을 것 같다’고 하자, 정 회장은 안산에게 전화해 “믿고 있으니 경기를 잘 치르라”고 격려했다.

안산은 “아침에 회장님께서 전화 주신 게 갑자기 생각나서 울컥해 조금 울었다”며 “회장님의 격려 말씀 덕에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장에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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