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cm 성인 남성이 ‘누워’ 본 트래버스 [떴다떴다 변비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30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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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대표 RV 차량인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국내에 처음 공개된 건 2018년 열린 부산 모터쇼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엔 없던 대형 차급이어서 과연 이 차가 국내에서 통할지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한 것도 사실이죠. 필자도 부산 모터쇼에서 처음 두 차를 봤을 때 “정말 크긴 크구나”라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는 더욱 신선한 차량이었죠. 쌍용차가 렉스턴을 앞세워 픽업트럭 시장을 이끌고 있었지만, 미국에서 온 정통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는 등장만으로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쉽게도 부산모터쇼 당시에는 차량에 타거나 문을 열어 볼 수도 없었습니다. 내부 공간을 제대로 살펴볼 수가 없었죠.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국내에서 잘 팔릴까?”라 의구심 자체가 부끄러워질 만큼 꾸준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 ‘차박’을 즐기려는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 그래서 직접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차박용으로 꾸며봤습니다.

차박용으로 꾸민 트래버스(왼쪽)과 콜로라도
차박용으로 꾸민 트래버스(왼쪽)과 콜로라도

트래버스는 2열 3열 시트를 접으면 침대처럼 평평하게 펴지기 때문에 차박으로 제격입니다. 트래버스의 전장(5200mm)과 휠베이스(3073mm)는 동급에서 가장 길다고 하는데요. 트렁크 공간도 기본 용량은 651L(리터), 모든 시트를 다 접으면 약 2780L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1L짜리 물통이 2780개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치로 설명하니 쉽게 와 닿지 않으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키 약 185㎝, 상의 사이즈 105~110를 입는 제가 직접 누워봤더니 저와 비슷한 덩치의 성인 2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겠더군요. 2, 3열 시트를 모두 접고 누워도 다리가 문 밖으로 나가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길이를 자랑했습니다.


성인이 3~4명 앉아도 부족함이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3~4인 가족들이 차박 및 캠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일 듯 합니다. 차량에 누워서 선루프를 통해 하늘을 감상하거나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일 것 같습니다.

트래버스는 전자기기를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2열에 USB 포트 2개, 230V 파워 아웃렛 1개를 갖추고 있고, 3열에도 2개의 USB 포트가 있습니다. 휴대전과 태블릿, 토스트 기기, 전기 주전자 등을 이용해 캠핑을 즐길 수 있죠. 일부 고객들은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영화관처럼 꾸미거나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내부 곳곳에 컵 홀더 및 책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각종 개인 물건들을 넣어두기도 편했습니다.


쉐보레는 아예 6월 12일부터 1박 2일 동안 경기도 포천 레이스웨이에서 사전 모집을 통해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실제 오너 및 잠재 고객 80여명을 선발해 아웃도어 라이프 체엄 행사를 열었습니다. ‘패밀리 아웃도어’라는 테마로 구성된 트래버스 그룹은 참가팀들이 트래버스의 넉넉한 공간과 견인 성능, 주행 경험 까지 즐겼습니다.

특히 트래버스의 견인 보조 시스템을 직접 배울 수 있는 토잉(towing) 클래스를 비롯해 카라반을 끌며 서킷을 주행해보는 등 일상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경험도 만끽 했습니다. 쉐보레는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레저나 차박, 캠핑 등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는데 쓸 수 있도록 많은 이벤트를 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오토 캠핑, 야간 주행, 산악 오프로드 체험 등 이색적인 활동을 계속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정정윤 한국GM 마케팅본부 상무는 “대형 SUV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이용해 오프로드, 트레일링 등 그간 국내에서 다소 낯설었던 레저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며 “한번 경험해보면 쉐보레 차량의 특장점 이해를 넘어서 차를 이용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끽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에서 나만의 소중한 공간을 꾸미고 또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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