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文정부 4년간 아파트값 2배 올라”

이윤태 기자 , 정순구 기자 , 유채연 기자 입력 2021-06-24 03:00수정 2021-06-24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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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평 기준 6억→12억으로 폭등… “17% 올랐다는 정부 발표는 거짓”
내집마련 4년새 14년서 25년으로 국토부, 대상-근거 등 자료공개 안해
“약 3년 반 동안 서울 아파트 값이 17% 올랐다는 정부의 발표는 현실을 왜곡한 거짓 통계”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에 서울의 아파트 값은 2배 가까이 올랐다는 주장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서울 75개 단지 아파트 11만5000가구의 시세 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 4년 동안 서울의 아파트 값은 93%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2017년 5월에 1평(약 3.3m²)당 평균 2061만 원이었으나 지난달 기준으로 평당 3971만 원으로 올랐다. 30평형 아파트로 계산할 경우 6억2000만 원이었던 집값이 11억9000만 원으로 뛴 것이다.

개별 아파트 거래 동향을 봐도 현 정부에서 아파트 값이 얼마나 가파르게 올랐는지는 분명하다는 게 경실련의 설명이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의 30평형(전용 84m²) 실거래가는 2017년 5월 19억4500만 원에서 이달 37억5000만 원으로 92.8% 올랐다. 은평구 북한산푸르지오도 2017년 5월에 6억 원 내외였지만 지난달 11억85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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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은 이 같은 수치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는 2017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아파트 값이 17% 올랐다고 주장하면서도, 조사 대상이나 산출 근거 등의 자료는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국토부 통계는 (실제보다) 서너 배나 낮은 거짓 통계”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급격한 가격 상승이 있었다.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한 뒤에도 오히려 서울의 아파트 값은 올해 5월까지 평균 2억5000만 원이 더 올랐다고 한다. 경실련 관계자는 “문 대통령 취임 이전으로 원상회복하려면 1년 내에 5억7000만 원이 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값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평균 소득의 가구가 서울에서 아파트를 매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크게 늘어났다. 경실련에 따르면 2017년 5월 약 14년이 걸렸으나, 올해 5월 기준으로 하면 25년이 걸린다고 한다. 경실련 관계자는 “같은 기간 가구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298만 원만 늘었다. 아파트 값 상승이 소득 상승의 192배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실련 통계의 모집단이 시장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는다”며 “국토부 통계는 거래가 이뤄지는 곳뿐만 아니라 거래가 자주 일어나지 않는 단지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윤태 oldspor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정순구·유채연 기자
#경실련#文정부#4년간 아파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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